2010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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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폴 고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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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 오뜨 꾸띄르 Jean Paul Gaul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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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쟝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

    온 세계를 헤집고 돌아다니는 패션 디자이너도 집이 제일 편한 모양이다. 지난 1월에 멕시코 스타일의 쿠튀르 컬렉션을 열었고, 지난 3월에는 여러 나라의 민속풍 의상을 뒤섞어 무대로 올린 장 폴 고티에는 완전히 자신의 고향인‘ 파리’ 스타일에 집중한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만들었다. 종아리 뒷부분에 에펠탑이 수놓인 피시네트 스타킹을 신고, 펠트로 높이 쌓아올린 터번을 머리에 얹은 채 손에는 기다란 담배파이프를 든 고티에 쇼의 모델들은 40년대 파리 뒷골목 피갈 지역의 카바레댄서처럼 천박하게 반짝거렸다. 고티에는 이번 컬렉션을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접근했다. 하나는 스스로‘ 만타 레이(MantaRay)’라고 부르는 배트윙 소매의트렌치코트나 우아한 이브닝 가운, 길고 느슨한 카디건과 같은 스타일이고,또 하나는 견고한 소재로 모양을 잡아 어깨를 강조한 여전사 같은 룩이다. 스킨스쿠버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네오프린 가죽 재킷이나 오소리 모피로 트리밍 장식을 넣은 바이커 재킷과 같은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고티에 특유의 위트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평범한 재킷에 체인과 통 모피를 장식하기도했고 팔꿈치와 엉덩이에 마치 브래지어의 패드와 같은 장식을 붙인 드레스와팬츠도 있었다.에르메스를 떠나 이제 자신의 시그너처 라인과 오트 쿠튀르 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장 폴 고티에가 리틀블랙드레스, 핀 스트라이프 수트로 대표되는‘ 프렌치 시크’로 돌아온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를 증명하듯 프랑스 문화부 장관 프레데릭 미테랑을 비롯해 동료 디자이너 장 샤를가스텔바작,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 사진가 마리오 테스티노 등이 프런트 로를 지켰다. 고급 속옷 브랜드 라 펄라(LaPerla)와의 협업을 기념해 고티에는이번 컬렉션에서 벌레스크 댄서 디타 본 티즈와 함께‘ 스트립 댄스’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덕분에 이상고온현상으로 사우나를 방불케 했던 쇼장 내부의 온도가 더욱 화끈하게 올라갔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