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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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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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Millan 레디 투 웨어 Bottega Ve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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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Millan보테가 베네타 (Bottega Veneta)

    하긴 밀라노의 봄이 죄다 70년대와 90년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서, 그러니까 원색의 화려한 컬러들과 미니멀한 실루엣의 맥시멀한 요소들이 도처에 포진해 있다 해서 모두들 그쪽으로만 눈을 돌릴 순 없다. 태양 가득한 휴양지에서 즐겁게 놀 때 입어야 하는 낙천적인 옷들이 있다면, 도심에서 일하는 커리어우먼들을 위한 실용적이고 건전한 옷들도 있어야 한다. 섬세한 독일인 토마스 마이어는 철저히 후자를 선택했다. 도시의 봄과 여름, 매일 출근할 때 입어야 하는 그런 옷! “데이타임 옷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죠. 편안한 신발을 신은 활동적인 여성을 위한 세련된 캐주얼 말이에요.” 아닌 게 아니라 쇼는 도시의 자동차 소음과 굴착기 소음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살짝 태닝된 피부와 촉촉한 헤어의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컬러는 물론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와 베이지로 통일된 무채색 톤(컬러는 연하늘색 새틴 드레스 딱 한 벌뿐). 데이타임을 위해 블랙 원피스, 화이트 재킷과 반바지, 화이트 시스, 베이지 새틴 원피스, 그레이 팬츠 수트, 진회색 올인원 팬츠(거기에 작고 딱딱한 이브닝백을 든 시크한 모습이란!)가 등장했는가 하면, 밤을 위해선 A라인의 종이처럼 얇은 시스루 소재의 풍성한 드레스들이 선보였다. 또 모든 아이템엔 플랫 샌들과 편안한 스트랩 샌들을 매치함으로써 둔탁한 플랫폼과 웨지힐에 지친 발에 휴식을 선사했다. 하지만 왜 그의 쇼를 보는 내내 하품이 나왔을까? 쇼가 아침에 열렸기 때문에? 천만에! 돌아온 컬러가 즐겁기만 한 시즌에 그의 쇼는 지나치게 싱거웠다. 실용성은 만점이었지만 놀라움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