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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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드뮐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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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 레디 투 웨어 Ann Demeuleme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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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앤 드뮐미스터 (Ann Demeulemeester)

    우리가 앤 드멀미스터를 묘사할 때 쓰는 여러 패션 언어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90년대’다. 그녀는 자기 스타일로부터 이탈한 적이 없다. 물론 그런 작업 방식이 좀 융통성이 없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촌스러웠던 적은 별로 없다. 90년대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알렉산더 왕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90년대 리바이벌 작업이 신나게 진행 중이다. 특히 몇몇 디자이너들이 터프한 바이커 재킷에 우아한 롱 스커트를 짜맞추는 것도 앤의 90년대에서 비롯된 것. 하지만 그녀는 자기 업적으로부터 비껴갔다. 물론 흑백은 여전했고, 펜싱에서 따온 여러 디테일들을 구깃구깃한 옷감을 이용해 풀었으며, 여기에 미니스커트와 페플럼을 추가했다. 미니스커트가 나오긴 했지만 디자이너는 끝내 길고 가느다란 스커트에 관한 집착을 버릴 수 없었던 걸까. 그녀는 한쪽 허벅지부터 시작해 롱 스커트의 절반을 잘라냈다. 쇼처럼 안에 바지를 입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맨살뿐이라면 현실에선 꽤 야해 보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