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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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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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 레디 투 웨어 Bal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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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발망 (Balmain)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가 배경음악으로 나올 무렵, ‘이번엔 이런 게 나올 거야!’라고 선수 치며 컬렉션을 미리 예상하기 좋아하는 패션 전문가들은 크리스토프 데카르넹의 이번 쇼가 혹시 지난 시즌과 비슷하진 않을까 슬쩍 걱정했다. 아쉽게도 예상은 적중했다. ‘거친 바이크 재킷 넝마 같은 티셔츠 마이크로 쇼츠’라는 공식의 정답은 몇 시즌째 발맹 룩. 그는 자기만의 공식을 한번 더 밀어붙였다. 모든 건 거친 게 뭔지 제대로 보여주려는 듯했다. 바이크 재킷은 셀 수 없는 옷핀과 스터드 장식으로 뒤범벅된데다, 발맹에서 빠질수 없는 비싼 티셔츠는 천박하게 표현하자면 걸레처럼 보일 만큼 너덜너덜하고 얼룩덜룩해 있었으니까. 팬츠 역시 이보다 더 짧을 수 없게 찢어졌거나, 이보다 더 타이트할 수 없을 정도였다. 놀라운 사실은 몇 시즌째 뻔한 공식에다 하이패션과는 상극인 장식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타일들이 여전히 젊고 끝내줬다는 것! 미국식 스트리트 펑크에서 따온 옷들은 단숨에 분위기를 압도했다. 프랑켄슈타인처럼 옷핀으로 꿰맨 난잡한 티셔츠나 스프레이로 찍 뿌린 듯 염색된 스키니 7부 팬츠 등은 패션 화보는 물론, 현실 속에서도 입을 만하다. 뒤로 갈수록 적당히 좀 하시지, 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반복이 지나쳤다. 그래도 길거리의 껄렁한 문화를 거만한 하이패션의 길로 끌어들여 자기식대로 몰고 간 데카르넹의 고집불통 ‘My Way’는 이번까지는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