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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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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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 레디 투 웨어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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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루이 비통 (Louis Vuitton)

    패션으로 전 세계 돈줄을 쥐락펴락하는 공룡급 패션 하우스들의 대표들은 가끔 책임 디자이너에게 이런 압력을 행사하진 않을까? “이번엔 어느어느 지역을 타깃으로 비즈니스를 벌일 테니, 그곳을 띄우는 컬렉션을 만들어보게. 이 시즌엔 그곳에 몰린 돈들을 왕창 집어삼켜야겠으니 말일세!” 중국의 신흥 부자들이 명품에 돈을 못써서 안달이란 얘기는 이제 모르는 사람 빼고 다 아는 사실. 루이 비통의 이번 컬렉션은 붉은 대륙을 위한 경배 그 이상이었다. 마크 제이콥스는 치파오에 70년대 파리 느낌을 곁들였다. ‘타깃’에 ‘트렌드’를 결합한 것이다. 청삼 베스트, 라메 펜슬 스커트 등으로 차려입은 뒤 빳빳하게 펼쳐진 중국 부채를 들고 옆가르마를 탄 모델들은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중국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동양계 모델이 입고 나올 땐 그 효과가 두 배였다). 전반전이 중국 찬양이었다면 후반전은 동물의 왕국. 하긴 무대 전면에 서너 마리의 박제 호랑이가 지브라 카펫 위에 놓여 있었을 때, 왜 동물 프린트가 나오지 않나 싶었다. 호랑이, 기린, 얼룩말, 펜더 등이 스팽글로 장식되거나 색색의 프린트로 큼지막하게 옷을 채우며 검정 대리석 같은 무대 위에 나왔다. 이것으로 키치하고 글래머러스하게 반짝이던 쇼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쇼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중국 찬양을 겸한 비즈니스 공략, 반미니멀리즘을 통한 데카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