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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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오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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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 레디 투 웨어 Rick Ow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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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릭 오웬스 (Rick Owens)

    한국 패션 기자들에게 릭 오웬스의 이번 컬렉션은 꽤 친근했다. 한복이 메이저 트렌드로 각광 받는 듯했으니까(그건 뉴욕 패션 위크의 캐롤리나 헤레라가 시작이었다.) 과장된 엠파이어 실루엣은 영락없이 한복 치마였고, 모델들이 꽂은 머리 장식 역시 마찬가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기분은 레드 카펫으로 이어졌다. 뻔하기 짝이 없는 레드 카펫용 드레스가 지겨울 때쯤, 그가 만든 하이웨이스트의 코튼 스커트들은 혁신적인 대안처럼 여겨졌다. 어떤 비평가들은 "이브닝 룩의 가뭄 같은 시즌에 릭 오웬스는 영웅 같았다"고 감탄할 정도. 늘 그렇듯 우리가 잘 아는 중세 복식과 잘 알지 못하는 미래가 혼합된 묘령의 여사제들이 머리를 가릴 만큼 높은 깃의 옷들로 무장한 채 드라이아이스를 뚫고 걸어나올 땐 섬뜩했다. 그러나 이불을 개켜놓은 듯 드레이핑된 스커트들은 양 옆이 트여 있어 젊고 섹시했다. 피날레에 다시 롱 드레스 차림의 모델들이 나올 무렵 관객들은 새로운 이브닝 룩을 입고 레드 카펫에 설 여인들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틸다 스윈튼! 그 다음은 또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