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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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필립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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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3.1 Phillip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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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NewYork3.1 필립 림 (3.1 Phillip Lim)

    지난 시즌 톤 다운된 뉴트럴 컬러로 차분한 무대를 선보였던 필립 림은 이번 컬렉션에서 ‘loitering presence;어슬렁거리는 존재’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테마로 잡았다. “흑조와 녹색 연못이 있는 사진을 발견했어요. 컬렉션의 녹색은 거기서 출발했죠. 고사리에서부터 콩, 그리고 에머랄드 색까지요. 그걸 신발부터 액세서리와 가방에까지 사용했죠.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어요”라고 말하는 필립 림은 무거운 소재가 많은 겨울 패션이지만, 녹색 소재만큼은 마치 칼처럼 날렵하게 재단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무대의 시작점에는 자전거 타는 여인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도 하고, 브런치를 먹으러도 가며, 칵테일 파티에도 가는 시크한 여자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어느 때보다 실용성을 강조한 이번 무대에서 그는 기능성이 돋보이는 운동복, 또한 기능적인 요소들을 시크한 스타일로 해석해 도시화시켰다. 가령 네이비 컬러의 실크 드레스의 경우는 여러 디테일들을 방한용 파카에서 가져왔고, 실크 점프수트에는 래글런 소매를 달았으며, 이브닝 웨어로 나온 점프수트는 소매 부분에 브론즈 소재의 구슬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그러한 예다. 이번 시즌 대부분의 옷들에 아웃도어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일례로 블랙 실크 코트에 큰 포켓을 달거나, 레터맨 재킷에 양털과 가죽을 덧댄 것 등이 눈에 띄었다. 한편, 오묘하고도 이색적인 디테일도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일본 야쿠자의 전통 문신인 이레즈미에서 따온 소용돌이치는 플라워 패턴이라든지, 멕시칸 갱들이 큰 팬츠를 접어 입는 것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링 등은 매우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