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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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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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Millan 레디 투 웨어 Fe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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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Millan펜디 (Fendi)

    이번 시즌 펜디가 추구한 여성상은 단추를 목까지 채울 정도로 엄격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머리에 물감 붓을 휘두르고, 때론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아 보이는 열정적인 미술 선생님이었다. 이번 컬렉션에 대해 칼 라거펠트는 “기본적으로 시작점은 ‘트리스탄’이라는 아티스트였어요. 그는 20년대 초와 후반에 활동한 다다이즘 화가였죠. 마치 게임 같은 건데, 영감과는 연관이 없어요. 하지만 현대적인 형식과 소재를 현대적으로 믹스해야 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독일 다디이스트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칼 라거펠트는 펜디 쇼를 통해 패브릭과 색상의 모던 믹스를 선보였다. 플래드 패턴의 시스루 블라우스와 양털이 시어링된 니트 스커트, 울 펠트 소재의 러플 장식이 네크라인 아래 장식된 매끈한 검은색 가죽 원피스와 라임색 니트 타이츠의 조합이 그 예다. ‘선생님’ 스타일은 엄격하지만 생동감이 있었다. 프릴이 달린 과감한 블라우스를 입고 아주 섬세한 디테일이 들어간 코트를 고를 줄 아는 대단한 취향의 소유자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번 컬렉션은 일종의 억눌린 섹시함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였다. 단추 등으로 끝까지 채운 네크라인이 단적인 예. 또한 소재의 볼륨감은 높이되 탄력성과 가벼움을 동시에 표현해 실루엣은 성숙하지만 소녀다운 느낌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펜디의 트레이드마크인 우아한 매력의 퍼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은 디테일에 미세한 금색이 더해진 까만 시스루 블라우스와 장식 등에서 섬세한 테크닉이 빛을 발했다. 주요 소재로는 새이블, 여우털, 친칠라 털, 그리고 밍크를 활용했고, 이 털들을 콜라주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카멜레온 백을 비롯해 실비아 펜디가 선보인 새로운 백과 슈즈도 쏟아져 나왔는데, 특히 울 펠트 소재의 쇼퍼백은 고가의 아이템과 진귀한 소재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