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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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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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 레디 투 웨어 Balenci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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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발렌시아가 (Balenciaga)

    파리 중심부에 우뚝 선 패션 에펠탑에서 반짝인다고 누구나 스타가 될 순 없는 걸까? 뜬금없이 스트리트 펑크 쪽으로 빠졌던 발렌시아가의 지난 시즌만큼은 그랬다. 하지만 제자리(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업적을 참고로 동시대성과 미래주의를 곁들여 재해석한)로 돌아온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다시 패션 에펠탑 정상에서 반짝일 수 있었다. 미디 길이의 비대칭 스커트(나무, 꽃, 파충류를 포함한 환각적인 프린트)와 니트처럼 짠 거대한 양감의 인조가죽 상의(첫 번째 재킷은 가격이 무려 1만7천5백 달러)로 이뤄진 시작부터 신뢰감을 줬다. "스케일과 원근법, 치수와 거리에 관해 고민하며 이번 컬렉션을 제작했다"라고 여전히 천재성으로 충만한 게스키에르가 설명했다. 사실 많은 디자이너들이 크리스토발의 헤리티지에 눈독 들여 실루엣을 탐구하는 요즘이야말로 그는 행운아다. "크리스토발이 쓰던 옷감과 자수의 놀라운 구조들을 관찰했다." 굳이 발렌시아가 회고전을 기다릴 필요없는 그가 아카이브에서 발견해 재구성한 건 셀룰로이드 파이에트(옛날 영화 필름에 쓰던 광택 조각들)와 피시넷 같은 요소들. 또 반질반질한 재킷에 합성 가죽을 자유자재로 쓰거나 헴라인에 합성 가죽 밴드를 덧대는 등 특유의 미래적인 개척정신도 잊지 않았다. 그리하여 게스키에르는 현재에서 미래로 두세 걸음 앞서가는 여성상을 세련되게 제안했고, 관객들은 이제는 돌아와 무대에 선 천재 스타를 향해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