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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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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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 레디 투 웨어 Christian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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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

    존 갈리아노는 '잉글리시 댄디'라는 말만 남긴 채 이번 쇼가 열리기 훨씬 전 아리조나의 알코올 갱생 센터로 떠났다고 디올 관계자들이 귀띔했다. 디올 하우스는 무슈 갈리아노의 고별쇼를 위해 관광객들로 둘러싸인 튈르리 공원에서 벗어나 가끔 꾸뛰르쇼를 열던 로댕 미술관의 한적한 뜰에 텐트를 쳤다. 이 역사적 무대에 오른 건 19세기 초 케이프, 보석 빛이 도는 실크 벨벳, 다양한 길이의 남성적인 코트들, 검정 리본이 달린 니커보커, 영국산 부클레 트위드, 뱀가죽, 여리고 섬세한 드레스 차림의 영국 낭만주의 여류 시인들의 이미지다. 이런 요소들은 다가올 유행과 맞아떨어졌고 난해한 건 전혀 없었다. 패션 역사에 빠삭한 기자들은 갈리아노가 디올에 바치는 마지막 의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파스텔 톤의 반투명 엠파이어 드레스들은 맨 처음 그의 재능을 주목하게 만든 졸업 컬렉션 'Les Incroyables'에서 그가 탐구하던 시대를 상기시켰다." 바야흐로 패션의 한 시대(지역, 사회, 문화, 예술 등 모든 것들을 패션쇼라는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혼란으로 보여주던)가 디올에서 갈리아노의 퇴장과 함께 막을 내렸다. 갈리아노의 디올 고별작은 그의 열렬한 팬들은 물론 수집가들의 눈에도 들 것이다. 또 몇 년 후엔 경매에서 천정부지로 솟은 가격에 팔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