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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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폴 고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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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 레디 투 웨어 Jean Paul Gaul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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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쟝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

    고티에 극장의 막이 오르자 프랑스 코미디언 발레리 르메르시(Valerie Lemercier)가 등장했다(프랑스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온 관객들은 좀 '뻘쭘'한 표정). 그녀는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무대에 나와 옷을 바닥에 던지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 과정이 장 폴 고티에가 포착한 이번 컬렉션의 패션 '씬'이다. 외출에서 돌아오자마자 현관에서 시작해 욕실로 들어가기까지의 과정? 발로 뻥 차듯 구두를 여기저기에 벗어 던진 다음 좀더 걸어가다가 코트를 휙 떨어뜨리고 그 다음에도 하나씩 둘씩! 여기저기 내팽개쳐진 옷들은 회색 핀 스트라이프 수트, 헤링본으로 된 복고풍 코트, 블랙 트렌치코트, 카멜 코트 등등 엄격하고 보수적이며 클래식한 아이템들이었다. 이런 코믹한 '스트립 쇼'는 겉옷과 안에 입은 옷을 둘 다 보여주려는 고티에의 의욕을 보여주는 장치였다. 복고풍 회색머리 가발이 지나친 나머지 자칫 패션 촌극이 될 뻔했지만, 누구에게나 익숙한 상황을 패션 무대 위에 재치 있게 표현하는 그의 발상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