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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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갈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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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 레디 투 웨어 John Gall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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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존 갈리아노 (John Galliano)

    수선화가 활짝 핀 포쉬 거리, 벨 에포크풍의 무도회장, 흥겨운 듯 조금은 음탄한 파티가 끝난 파리의 새벽… 존 갈리아노식 미장센에 동원된 요소들을 좀더 나열해보자. 흰색 라일락과 장미, 나폴레옹 3세 의자들, 스페인산 숄, 호사스러운 부채, 타조 깃털들, 낡으 자전거, 여기저기 깔려 있는 카드들… 누군가는 이 풍경이 '패자의 절망'을 표현한 듯하다고 슬그머니 얘기했다. 올가을을 대표할 회색 하운드투스 체크의 첫번째 의상은 무슈 디올의 뉴 룩에 대한 갈리아노의 미련처럼 여겨질 수 있겠다. 하지만 좀더 면밀히 관찰해보자. 올가을을 대표할 또 하나인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느낌의 부클레 코트도 있었고, 비오네 커팅의 시폰 드레스도 등장했으며, 폴 푸아레풍의 코트까지. 그러니까 단 스무 벌로 조촐하게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90년대에 영국에서 건너온 청년이 지방시와 디올이라는 파리 최고의 패션 하우스에서 배운 것들의 결정판이었다. 2000년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존 갈리아노 컬렉션의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