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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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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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 레디 투 웨어 Val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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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발렌티노 (Valentino)

    브랜드 설립자가 살아 있는 가운데 패션 하우스를 이어받는 건 쉽지 않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마리아 그라지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와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Pier Paolo Piccoli)는 비로소 발렌티노에 안착했다. 듀오 디자이너는 최근 판을 친 미니멀리즘, 생 로랑과 스리스토발의 흔적, 30년대와 70년대 스타일 등쌀에 주춤했던 낭만주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들이 만드는 발렌티노 옷은 지극히 현실적이다(지난 꾸뛰르 컬렉션에서 그 기량이 확인됐다). 니트 소매를 곁들인 정갈한 카디건 수트, 유혹적인 에메랄드 그린의 가죽 트렌치코트 등은 나긋나긋한 숙녀들을 위한 데이웨어로 제격. 레이스와 란제리라는 여자들의 전유물을 다루는 솜씨도 일품이었다. 셰브런(Chevron, V자형 무늬) 패턴으로 절개해 지느러미처럼 일렁이는 프릴을 넣거나 격자로 매치한 레이스 밴드 위에 장미 꽃봉오리 레이스를 더하거나. 레드 드레스 한 벌 없이도 완성될 수 있었던 현대판 발렌티노 'Ladies-Who-Lunch'(날씬하고 부유하며 유산이 있고 잘 차려입은 여성을 비유하는 말)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