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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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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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 레디 투 웨어 Saint Lau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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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생 로랑 (Saint Laurent)

    규격봉투처럼 어깨 폭이 좁고 각이 분명한 실루엣은 누구라도 날씬하게 포장할 것이다. 자신의 얼굴과 몸을 가꾸는데 인색하지 않는 부르주아 마담과 마드무아젤이라면 더욱더! 스테파노 필라티는 모노톤의 하운드투스 체크, 프린스 오브 웨일즈 체크, 글렌 체크 트위드를 80년대 YSL 재킷의 비율을 적용해 리메이크했다. 생 로랑의 찬란한 유산은 아치형의 케이프에서도 눈에 띄었다. 필라티는 또 생 로랑의 '곁길'까지 탐험했다. 바늘 구멍이 뚫린 검정 페이턴트 소재의 트라페즈 드레스는 생 로랑의 58년 크리스찬 디올 데뷔 컬렉션의 실루엣을 쏙 빼닮았다. 여기까지는 올가을에 여기저기서 재현될 특정 시대인 60년대의 정밀하고 반듯한 틀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쯤에 가서는 비앙카 재거를 떠올리게 하는 70년대식의 멋진 분위기로 이동했다. 게다가 온통 화이트 르 스모킹 시리즈라니! 하긴 이번 쇼가 열리기 직전 필라티는 프리폴 컬렉션을 통해 생 로랑의 오피움 시대에 매달렸고 그 아쉬움을 마지막 시리즈에 더 풀어놓았다. 그렇다고 전부 세련미가 철철 흘러 넘쳤던 건 아니다. 쇼룸에서 좀더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색색의 부서진 체인 크리스털이 수 놓인 의상은 벼룩시장에서 횡재한 것처럼 어딘지 구닥다리 냄새가 났다. 또 킬티텅 구두는 근사했지만 흰색 플랫폼 웨지힐은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 신는 구두처럼 어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