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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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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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Son Jung 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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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NewYork손정완 (Son Jung Wan)

    한국의 베테랑 디자이너 손정완은 백스테이지에서 페리에로 목을 축이며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녀의 뉴욕 데뷔쇼가 열린 뉴욕 패션 위크의 링컨 센터에서 말이다. 이미 리허설을 마치고 메이크업과 헤어를 끝낸 모델들이 첫 번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고, 스태프들은 관객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무선기로 전했다. 그녀가 쇼에 선보일 옷들의 사진이 나열된 보드를 살펴보며 말했다. “이제 진짜 시작이네요!” 50년대와 60년대의 우아한 레이디라이크 스타일이야말로 손정완을 정의하는 룩. 특히 쇼의 시작을 열었던 트위드 소재 드레스, 헴라인에 밍크 모피가 트리밍된 자수 장식 시프트 드레스, 새틴 랩 스커트 아래로 시폰 장식이 살짝 보이는 A라인 스커트 등은 한국 여성들은 물론 뉴욕 여성들도 매혹시킬 손정완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담긴 아이템들이다. 여러 종류의 모피를 자유자재로 사용한 재킷과 코트들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모피에 트위드를 더하거나, 반짝이는 소재를 매치한 재킷들은 유난히 화려하고 고급스러웠다. 디자이너라면 트렌드와 패션의 흐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시대였던 70년대가 트렌드의 중심에 선 것은 행운이었다. “70년대야말로 패션, 예술 등 문화의 모든 장르가 다양하고 화려하게 꽃피운 시절이었죠. 그 시절을 추억해보았습니다.” 쇼에 등장했던 플레어 니트 팬츠와 모피 장식의 세퀸 점프 수트, 컷아웃이 들어간 실버 드레이핑 드레스 등이 그녀가 꿈꿨던 7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광택이 들어간 롱 아코디언 플리츠 드레스는 할스턴의 그것과 닮아 있었고, 이 모든 것들은 비앙카 재거가 스튜디오 54로 향할 때 한번쯤 입었을 법했다. 그리고 이번 데뷔쇼를 위해 그녀가 준비한 깜짝 뉴스는 남성복 라인 런칭. 1년 전 서울 컬렉션에서 살짝 선보인 적 있는 남성복을 뉴욕 컬렉션에서는 보다 중요한 비중으로 선보인 것이다. “남성복에 늘 관심이 있었어요.”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 언어를 완벽하게 보여주기 위해선 남성복도 함께 선보일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가 그리고 싶은 남성은 너무 완벽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아니에요. 멋지게 성장한 손정완 레이디에 어울리는 편하고 담백한 멋을 지닌 남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