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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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폴 고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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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 오뜨 꾸띄르 Jean Paul Gaul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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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F/W Paris쟝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

    디자이너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캐나다 몬트리올 파인아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장 폴 고티에의 회고전은 원조 ‘앙팡테리블’의 마음을 향수에 가득 젖게 만든 것이 분명하다. 이번 2011 가을/겨울 쿠튀르 쇼는 이른바 ‘고티에즘’으로 가득한 쇼였으니 말이다. 앤드로지니 룩, 코르셋, 집시, 권투선수 룩과 세일러 룩까지. 심지어 고티에가 첫 쿠튀르 하우스를 연 1997년에 선보인 남성복까지 이번 쿠튀르 라인업에 포함되었다. 표면적으로 쇼의 주제는 영화 <블랙 스완>에서 영감 받은 발레 스타일이었다. 발레 튀튀 같은 프릴 스커트에 패드를 넣은 재킷을 매치한 룩, 헝겊 조각을 밀도 있게 연결하여 페플럼 효과를 낸다거나 하는 식이었는데 어디까지나 발레는 하위 텍스트, 그러니까 기술적인 면이나 세부 장식에만 이용되었고 주된 내용은 ‘고티에식’ 패션 회고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브닝드레스로 응용된 트렌치코트, 밍크로 둘러싼 레이스 드레스 같은 이브닝웨어는 물론이고 핀 스트라이프 수트, 헵번 스타일의 카프리 팬츠, 케이프처럼 보이는 리퍼 재킷 등의 데이웨어에서도 고티에 특유의 시그너처 아이템이 가득 등장했다. 쇼가 끝난 후, 고티에는 모델들을 전부 데리고 거리로 나가 자신의 성공적인 35주년과 새로운 향수 ‘코코리코’의 론칭을 자축하는 행진을 벌였다. 고티에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앙팡테리블로 이름을 날리며 마돈나를 비롯한 수많은 셀럽 고객을 두고 있던 90년대? 모델들과 함께 파리 한복판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그의 얼굴은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저의 영광의 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