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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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무 박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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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Seoul 서울 패션위크 DEMOO PARKCHOO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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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Seoul데무 박춘무 (DEMOO PARKCHOONMOO)

    자욱한 연기가 바닥에 깔린 런웨이, 쇼의 시작을 알린 것은 서울중요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놀이를 이수한 안중범의 상모돌리기였다. 패션쇼 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남사당 공연, 그리고 태극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블랙, 화이트, 블루, 레드의 4가지 컬러 배리에이션. 이번 시즌 박춘무의 영감에 자극을 준 그 무언가가 충분히 예견되는 순간이었다. “안중근 기념관에서 최초의 태극기를 봤어요. 그것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에서 뭉클한 감정이 끓어올랐죠. 한국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자긍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어 박춘무는 평소 좋아하던 컬러인 블랙, 화이트, 블루, 레드로 이루어진 태극기에 매료되었고 이 모티프는 ‘울림’이라는 주제로 확대됐다. 강렬한 색깔들이 퍼져서 자연스럽게 섞이거나 번지고 스며들고 물드는 현상은 형태나 실루엣이 변형되는 것으로 변주되기도 했다. 블랙과 화이트의 직선적인 수트도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파워풀한 어깨 패드와 팬츠, 재킷 등의 연결 고리로 사용된 버클 등의 디테일은 강렬함을 더욱 배가시켰다. 또한 압박붕대를 감은 듯한 밴디지 뷔스티에는 모델들의 워킹에 맞춰 펄럭이던 옷자락과 대조되어 룩에 힘을 실어주었다. 드레이프에서 나오는 자유로운 실루엣과 각이 살아 있는 구조적인 실루엣의 조합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