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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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클라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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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NewYork 레디 투 웨어 Calvin Klein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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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NewYork캘빈 클라인 컬렉션 (Calvin Klein Collection)

    금발, 흰 피부, 벽안의 여자들에게나 제격인 ‘누드톤’ 슬립 드레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몽롱한 황홀경을 선사했다. 어디가 피부고 어디가 옷감인지 구분이 안 갈 만큼 야릇했으니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만큼 똑 부러지게 뉴욕식 미니멀리즘을 발전시키고 있는 프란시스코 코스타에게 이런 터치와 감수성이 있다니! 이번 옷들은 다가올 봄 우리 여자들이 회고해야 할 재즈시대 여인들이 입던 란제리처럼 미묘했다. 또 20~30년대에 이름을 날린 사진가 폴 아우터브리지(Paul Outerbridge) 작품의 섹시한 이미지마저 슬며시 풍긴 것도 사실이다. 색상은 파우더 핑크와 아이스 블루, 희미한 보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빛으로 이어져 ‘후’ 불면 날아갈 듯 가벼웠다. 특히 정교하고 수려한 곡선 처리에서는 코스타의 꾸뛰르적 재능마저 드러났다. 그건 내년 봄 트렌드인 아르데코 잔상으로 랄리크 유리의 곡선과 소용돌이 모양에서 따온 오데오네스크(Odeon-esque, 그리스와 로마시대 오페라 하우스 기둥을 닮았다는 신종어) 솔기로 표현됐다. 가늘고 길게 뺀 숄 칼라, 들어간 듯 들어가지 않게 보이던 페플럼, 아치형 절개와 플리츠 등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니멀 상표를 진화시키려는 코스타의 새로운 시도였다. “아주 정교하고 우아한”이라는 표현과 “식물의 솜털처럼 아주 가볍고 섬세한” 등의 품평이 차고 넘쳤던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