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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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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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Paris 레디 투 웨어 Given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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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Paris지방시 (Givenchy)

    하얀 커튼으로 장식된 지방시 쇼장에 들어서자 PR팀이 이렇게 속삭였다. “이제까지의 컬렉션 중 가장 여성스러운 컬렉션이 될 거예요.” 그렇다면 리카르도 티시가 그의 전매특허인 동물적이고 공격적인 습관들을 깨끗이 털어버렸을까? 첫 번째 등장한 모델은 놀랍게도 나탈리아! 연핑크빛 블라우스에 베스트 재킷, 레깅스처럼 타이트한 스키니 팬츠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분명 새로운 지방시 걸의 모습이었다. 남성적인 매력과 부드러운 컬러의 조합! “인어와 서퍼들에게 영감을 얻었다.” 프로그램 노트의 설명처럼 수중생물의 지느러미를 떠올리게 하는 부드럽게 굴곡진 옷깃의 재킷들, 페플럼 장식 재킷, 화이트 레이스와 시폰이 차례로 겹쳐진 드레스 등이 줄지어 등장했다. 그건 골수 패션 마니아들에게나 인기를 끌었던 티셔츠나 스웨트 셔츠 대신 좀더 폭넓은 여성들을 위한 옷을 디자인한다는 제스처. 물론 티시는 자신의 동물적인 본능을 완전히 내던지진 못했다. 커다란 상어 이빨 펜던트, 뱀장어와 바다표범가죽 등으로 장식된 후반은 충분히 강렬했으니까. 특히 마리아칼라의 비늘 느낌 스팽글 수트와 마지막 지젤의 얼룩덜룩한 해양동물 가죽 블레이저 느낌이란! 한마디로 티시의 양면성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법했던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