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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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오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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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Paris 레디 투 웨어 Rick Ow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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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Paris릭 오웬스 (Rick Owens)

    쇼장인 베르시 체육관에 들어서자 어두운 무대 양쪽으로 뿜어져 나오는 스포트라이트 광선으로 만들어진 스트라이프 벽이 몽환적이며 미래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 빛의 장막을 뚫고 걸어 나온 것은 흰색 롱 드레스를 입은 유령 같은 무리들. 당장 ‘종교적’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하지만 ‘종교’와 ‘고스’는 릭 오웬스가 떼어내고 싶어 하는 수식. 대신 이 고집스러운 아티스트는 ‘우아함’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 그가 상상하는 우아함을 대변하는 아이템은 일명 ‘기둥 스커트’로 일자로 길게 떨어지는 스커트. 단순한 소재라도 볼륨과 실루엣을 멋지게 변형시키는 그답게, 박스를 닮은 사각형의 재킷, 종이처럼 얇은 가죽 톱, 솟아오른 네크라인의 재킷 등은 길쭉한 스커트 위에서 근사하게 빛났다. 타이트하다가 아래가 펼쳐지거나 종이 접기를 붙인 듯 재미를 더한 소매도 시선을 끌었다. 그러니 창백한 얼굴에 자몽빛 립스틱을 바른 길다란 모델들이 ‘떼 샷’으로 등장한 피날레 워킹을 바라볼 때쯤, 관객들은 ‘릭 오웬스식 우아함’에 푹 빠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