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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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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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NewYork 레디 투 웨어 Marc Jac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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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S/S NewYork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디올 이적설은 물론 뉴욕 패션 위크의 대미를 장식하는 디자이너라는 이유로 마크 제이콥스 쇼에 거는 기대는 굉장했다. 2007년 가을 무대처럼 대형 장막이 열리자 “One, two, three, four, five, six, seven, eight”이라는 반복적 사운드트랙에 맞춰 가을 컬렉션이 패션 화보의 펼침 페이지처럼 공개됐다. 쇼윈도 마네킹들처럼 폼 잡은 46명의 모델을 한눈에 감상하는 건 그야말로 장관. 어떤 관객은 뮤지컬 〈스위트 채러티〉의 술집 여인들이나 캬바레 티켓을 나눠주는 재즈 시대의 플래퍼들 같다고 감탄했다. 아닌 게 아니라 제이콥스는 나뭇바닥이나 노란 전구 등으로 남북전쟁 이전의 미국 남부 댄스홀 분위기를 재현했다. 허리선이 낮은 일자형 슈미즈 드레스 역시 캬바레시대의 잔재. 지난 시즌 도트에 이어 제이콥스 눈에 든 건 다양한 깅엄 체크다. 또 세퀸과 금사, 윤기가 흐르는 두툼한 타프타, 꽃다발 포장용 비닐 같은 신소재까지. 특히 셀로판 질감의 투명 오간자를 가늘게 찢어 포스트잇처럼 층층이 장식한 솜씨는 일품이었다. 아름다운 충돌은 뮤지컬 〈시카고〉의 안무가이자 브로드웨이의 전설 밥 포시를 추억하게 했지만 슈퍼스타다운 아이디어는 빈약했다. 아카이브를 뒤져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재가공한 것뿐. 이런 반응에 대해 제이콥스는 반박했다. “내가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평판에 지쳤다. 난 그저 매번 같은 테마를 보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