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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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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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Seoul 서울 패션위크 LIE SA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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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Seoul이상봉 (LIE SANGBONG)

    이제는 그의 시그니처가 된 한국적 모티브의 재해석. 지난 시즌 ‘단청’이 주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이상봉은 이번 컬렉션의 출발점을 겹겹이 쌓아 올린 한국 전통의 ‘돌담’에서 찾아냈다. 크고 작은 돌이 모여서 담이 되고 그 담들이 모여 골목을 형성하고 골목이 모여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지만 이상봉은 과거, 현재, 미래와 소통하는 통로로서의 돌담이 주는 다채로운 미학을 패션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롭게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쇼의 시작과 함께 묵직한 돌 모양의 조형물이 장식되어 있던 런웨이 위로 얼굴 전체를 까맣게 페이스 페인팅한 모델들이 등장했다. 원형의 돌을 형상화한 다양한 표현법(심지어 모델들의 얼굴까지 말이다!)과 이를 응용한 디테일 등은 이번 컬렉션을 가장 컨셉추얼하게 만들어준 최고의 관전 포인트였다. 조약돌 모티브를 각양각색의 패턴으로 조합시키는가 하면 아플리케와 누빔, 위빙 기법, 프린트 등으로 돌을 표현해내는데 주력했다. 또 망사에 가죽 몰딩 장식을 더하거나 날렵한 레이저 커팅과 정교한 재단의 앙상블을 통해 다른 소재와의 믹스매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다이내믹한 ‘돌’ 시리즈 사이에 등장한 컬러풀한 모피 아이템들은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룩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치 물감들을 섞어 놓은 듯한 환상적인 컬러 조합의 모피는 케이프, 스커트, 베스트, 스툴, 글로브 등 여러 아이템으로 응용되었다. 그 중에서도 퍼 스커트와 레이스 블라우스의 조합은 너무나 아름답고 로맨틱했다. 한국적인 미를 향한 변함없는 열정과 그의 상상력이 더해진 경이롭고 드라마틱한 디자인의 향연. 이것이 바로 그를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코리안 쿠튀리에’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