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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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앤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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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Seoul 서울 패션위크 ANDY & DE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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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Seoul앤디앤뎁 (ANDY & DEBB)

    앤디앤뎁은 언제나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준비한다. 너무도 명쾌한 컨셉트 안에서 오프닝부터 피날레까지 30벌의 의상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든 요소들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만약 서울패션위크에 ‘웰 메이드상’이 있다면 그건 의심의 여지없이 앤디앤뎁의 몫이 될 것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앤디앤뎁은 고성의 마블 홀을 걷는 여인들을 모티브로 그녀들의 신비롭고 우아하며 때론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패션으로 표현해내고자 했다. 첫 무대를 장식한 모델 지현정이 보여준 룩은 이번 컬렉션의 핵심을 하나로 압축시켜 보여준 것과도 같았다. 밀라노 조직의 타이트한 후드 톱과 미니 패티코트로 힙의 볼륨을 살리고 동시에 허리를 강조한 아워글래스 실루엣은 쇼 전체를 지배한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견고한 테일러링으로 더욱 빛을 발했던 아워글래스 실루엣의 아이템들은 다양한 길이의 코트를 비롯한 재킷과 팬츠 수트, 드레스 등으로 응용되었다. 동시에 이번 컬렉션의 테마와 연장선상에 있는 마블 프린트의 아이템들도 주목을 받았는데 페플럼이 부착된 미니 드레스와 스트레이트 팬츠, 밍크 패널이 트리밍된 새틴 패딩 코트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피날레에 선보인 금빛 자수가 화려한 오간자 이브닝 코트는 모델의 메탈 골드 메이크업과 어우러져 더욱 신비롭고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앤디앤뎁의 옷들을 보면서 느껴왔던 정숙하고 시크한 ‘청담동 며느리’ 풍의 스타일과는 사뭇 달랐던 이번 무대. 그래도 고성의 대리석 위을 걸을 수 있는 여인들이라면 보통은 아닐테니까. 그런 점에서는 역시나 ‘앤디앤뎁’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