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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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 데 가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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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 레디 투 웨어 Comme des Garç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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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꼼 데 가르송 (Comme des Garçons)

    인터뷰를 극도로 꺼리는 레이 카와쿠보가 알쏭달쏭한 한마디를 던졌다. “2차원이 미래다!” 지난 시즌 무섭도록 아름다운 백색 드라마를 선보인 그녀는 또 한번 세상을 발칵 뒤집는 컬렉션을 발표했다.구두 굽 소리만 들리는 가운데 평면적인 2차원의 거대한 의상들이 높은 무대 위에 나올 때 관객석에서는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만 들렸다. 단순하게 펠트 두 장을 잇고 자르고 접어 만든 종이 옷 같은40벌의 옷들은 ‘패션은 끝났다,더 이상의 디자인은 없다’라는 선언에 펀치를 날렸다. 특히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색깔(12색 왕자표 크레파스의 원색만을 사용한 듯했다), 만화에서 튀어 나온 듯 괴상한 형태(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으로 뒤집어썼다),인체의 선을 철저히 무시한 슈퍼 사이즈(거대한 양감이 새로운 트렌드의 핵심)는 패션의 선입견과 상상력을 무력화시켰다. 게다가 단추와 지퍼 없이 단순한 형태로 옷에 대한 개념마저 새로 정의했다. 쿠사마 야요이가 떠오르는 폴카 도트, 카무플라주, 꽃무늬도 있었지만 부피와 양감이 주는 감흥에 비하면 별것 아니었다. “나도 모르겠다. 그녀는 늘 옷으로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뿐”이라는 남편의 설명처럼 패션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이순간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늘 그렇듯 바이어와프레스의 반응은 각각 고개를 좌우로 젓거나 상하로 끄덕이는 식으로 극과극! 그렇다면 쇼가 끝난 뒤 발을 동동 구르는 관객들이 있을 만큼 10여 분간 이어진 기립 박수는? 감동 그 자체라는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