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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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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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 레디 투 웨어 Given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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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지방시 (Givenchy)

    지방시 쇼가 열리던 일요일 밤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가 거센 바람과 비까지 내렸다. 쇼장 내부에 뼈 시린 바람이 솔솔 새어 들어와 관객들의 인내심이 극한에 도달한 순간, 말발굽 소리가 쇼장을 울리며 쇼의 시작을 알렸고, 완벽하게 테일러링된 승마 재킷과 가죽 쇼츠로 이루어진 오프닝을 필두로 승마 모티프의 룩이 런웨이를 휘감았다. 1970년대의 승마 룩과 사진가 기 부르댕의 섹슈얼리티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쇼 노트의 설명처럼 리카르도 티시는 자신만만하고 도도한 지방시 걸의 모습을 정의해나갔다. 앞모습은 완벽하게 테일러링되어 남성적이면서도, 뒤에서 보면 페플럼과 버슬 장식을 이용해 봉긋한 엉덩이선을 만들어 극도로 여성미를 강조한 아우터들은 단연 이번 컬렉션의 백미였다. 가죽과 송치로 이루어진 코트와 재킷은 하우스 특유의 테크닉을 사용해 여러 패널을 정교하게 이어붙여서 오트 쿠튀르적인 효과를 냈고, 반면 허벅지가 풍성한 실크 소재의 조퍼스 팬츠와 기모노 소매의 빨강 실크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현실의 여성들이 우아함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기본적으로 검은색을 사용하되 빨강과 갈색, 초콜릿색, 보라, 초록, 오렌지 등으로 강렬한 리듬감을 부여한 것도 훌륭했다. 길게 설명했지만 딱 잘라 표현하라면, 지독하게 공격적이고 미친 듯이 섹시한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