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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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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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 레디 투 웨어 Hermè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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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에르메스 (Hermès)

    크리스포프 르메르의 에르메스 컬렉션은 지난 시즌 종교적 색채가 강했던 컬렉션을 만회하기 위한 각오로 가득했다. 그는 제인 버킨(하우스의 오랜 뮤즈이자 버킨 백의 바로 그 주인공!)이 맹렬하게 활동했던 70년대를 탐구했다. 또 도회지 여성들이 쉽게 활용할 보헤미안과 승마(역시 하우스의 오랜 이념이자 바로 그 히트 아이템의 주인공!)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프린지가 달린 트위드 케이프와 가죽 가우초 팬츠,질 좋은 가죽을 싹둑 잘라 만든 심플한 코트, 역시 가죽 셔츠와 와이드 가죽 팬츠, 몸에 맞는 가죽 블루종과 가죽 스커트, 거기에 타이처럼 느슨하게 묶인 스카프 등등. 모든 룩에는 회색과 검정, 붉은 계열을 적절하게 사용해 에르메스 특유의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쇼가 끝난 뒤 르메르의 설명처럼 이번 시즌 에르메스 고객을 향한 그의 선택과 방향은 옳았다. 방대하고 오랜 역사를 지닌 에르메스 아카이브에서 그가 영감을 받을 시간은 충분하니까. 무엇보다 하우스가 제공하는 인류 최고의 원단과 최상급 가죽, 숙련된 장인들이 늘 그의 주위를 호위하고 있으니 세 번째 컬렉션의 성공은 당연한 수순. 마지막으로 재미있었던 장면 하나. 피날레에 세르주 갱스부르가 80년대에 마지막으로 사귄 연인 ‘뱀부’가 모델로 등장한 것! 맨 앞줄에 앉은 제인 버킨이르메르의 이런 유머에 박수를 보냈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