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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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 앤 가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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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Millan 레디 투 웨어 Dolce & Gab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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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Millan돌체 앤 가바나 (Dolce & Gabbana)

    돌체앤가바나 쇼엔 언제나 드라마가 있다. 그리고 에스트로겐 넘치는 젊은 시절 소피아 로렌 같은 시칠리아 여인이 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떠들썩한 장터와 햇빛 찬란한 해변이 아닌, 교회 의식이나 장례식에나 참석할 법한 종교적 화려함으로 가득한 옷들이 잔뜩 등장했다. 이는 쇼장에 들어설 때부터 명백했다. 장미꽃으로 장식한 거대한 샹들리에들이 줄지어 천장에 매달려 있었고, 무대 정면에는 커다란 앤틱 거울과 샹들리에가 쇼의 컨셉을 분명히 했다. 쇼는 소용돌이 문양 금빛 바실리카 금빛 자수 장식과 금빛 비즈 장식, 십자 꽃자수 태피스트리, 아기 천사들과 꽃이 어울린 바로크 프린트 등이 주를 이뤘고, 사이사이 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레이스 드레스, 인형옷 같은 러플 블라우스들이 조금 가볍고 젊은 느낌으로 등장했다. 이탈리아〈보그〉장례식 화보에 등장할 만한 정숙한 블랙 드레스와 수트들도 간간이 섞여 있었다. 무엇보다 방탕한 세뇨리나를 화려하지만 절도 있는 시칠리아 여인들로 둔갑시킨 건 가운뎃가르마를 탄 단정한 머리에 쓴 티아라 장식과 화려한 귀고리. 아마도 시칠리아 태생인 돌체의 어린 시절 추억(축제 의상이나 신도들의 의상을 만들었던 부모의 작업실에서 어린 돌체는 놀곤 했다)이 십분 반영됐을 것이다. 이탈리아인의, 이탈리아인에 의한, 이탈리아인을 위한 쇼. ‘오 솔레미오’로 시작해 ‘쿠리쿨라’로 끝난 사운드 트랙도 흥겨웠고, 눈요깃거리도 만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