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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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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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Millan 레디 투 웨어 Fe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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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Millan펜디 (Fendi)

    지구상에 모피 재료로 사용되는 모든 동물들과 동물 보호론자들에겐 힘들고 괴로운 계절이지만, 펜디에겐 가을, 겨울 시즌이 즐겁기만 하다. 게다가 ‘모피 럭셔리’개념이 최고급 담비털로 온몸을 칭칭 휘감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종류의 모피를 더 복잡한 공정의 가공법을 거쳐 만들어낼 것인가’가 된 지금, 최고의 모피 가공 테크닉을 보유한 펜디야말로 전성기를 맞이한 느낌. 이번 시즌은 그 절정을 보여주는 듯했다. 거의 모든 종류의 모피들(밍크, 여우, 담비, 염소 등)이 악어, 영양, 포니 등과 어울리되 기하학적인 커팅으로 강렬함을 더한 이번 시즌, 모든 의상들은 잘록한 허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버슬이나 페플럼 디테일, 송치 오비벨트가 더해졌고, 간혹 퍼프 소매로 역삼각형 실루엣을 더욱 강조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가죽도 있었는데, 주인공은 초대장과 무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가오리’. 가오리가죽 옷은 물론 가오리가죽 프린트 블라우스와 레깅스까지 등장했다. 꼬리털까지 달린 영양가죽이 사용된 퍼프 소매 코트를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펜디 럭셔리’엔 가속도가 붙어 나중에는 주술적 문양처럼 보이는 모피 패치워크 옷들, 가짜처럼 보이는 샛노란 진짜 염소털과 폭스 코트, 악어가죽 드레스에 매치한 패치워크 모피 코트도 있었다. 하지만 VVIP들에게나 어필할 값비싼 모피 옷 사이로 단연 돋보인 아이템은 울 플리츠 디테일의 가죽 스커트들! 감히 모피에 접근할 수 없는 멋쟁이들이 당장 사고 싶을 정도로 근사한 아이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