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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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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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Millan 레디 투 웨어 Jil S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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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Millan질 샌더 (Jil Sander)

    프레스들은 낭만적이고 감동적인 쇼를 펼친 라프 시몬스를 향해 환호와 칭찬, 격려와 아쉬움이 뒤섞인 박수갈채를 쏟아부었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피날레를 돌다 엉엉 울어버린 모델 킹가처럼 결국 그도 눈물을 쏟고 말았다. 쇼 당일 아침, 라프 시몬스가 떠나고 질 샌더가 8년 만에 본연의 자리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장악했고, 질 샌더와 작별을 고하는 그의 마지막 쇼를 보기 위한 인파로 쇼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북적였다. 난초, 튤립, 장미 등 65종류의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연단이 듬성듬성 놓인 공간에 매지 스타의 ‘Fade Into You’가 울려 퍼지며 분홍빛 코트의 앞섬을 조심스레 부여잡은 모델이 걸어 나오자 폭풍처럼 휘몰아친 놀라운 소식에 잔뜩 상기되어 있던 프레스들은 평정을 되찾고 노래 가사처럼 그가 선사한 마법에 빠져들었다. 라일락과 보드라운 비둘기색, 말간 하늘색과 연한 살구색처럼 잔잔하고 사랑스러운 색감과 따스한 니트, 50년대 후반의 풍성한 쿠튀르 라인이 란제리 무드와 함께 어우러졌는데, 이는 남편과 평화로운 아침을 맞은 후, 슬립 위에 코트를 걸치고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는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었다고. 그가 눈시울을 붉히며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무대 뒤로 사라지고 난 후에도 여운이 남은 관객들은 자리에 앉아 있거나 무대를 서성였으며 무대 뒤에서 모든 모델들과 스태프들은 눈물로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질 샌더와 함께 반짝반짝 빛났던 그의 지난 시간을 증명한다. 그가 어디로 향하든 그의 앞날은 런웨이에 놓인 싱그러운 꽃밭과 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