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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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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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 오뜨 꾸띄르 Giorg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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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조르지오 아르마니 (Giorgio Armani)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새벽에서 황혼까지(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그 피 튀기는 동명의 영화가 아니고 말 그대로 새벽과 황혼)’라는 표현을 이번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테마로 삼으면서 동틀 무렵과 석양이 질 무렵의 하늘 빛을 의상에 그대로 담는 작업을 펼쳐 보였다. 아르마니가 자랑해 마지않는 이브닝 웨어를 보면 대부분 흠잡을 데 없이 마무리된, 튜브 스타일의 검은색 벨벳 소재의 롱 드레스가 많았고, 모델들의 머리 위로는 크리스털 스터드가 마치 보석처럼 자리 잡은 레이스 스카프가 베일처럼 드리워져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아르마니가 이번 쇼의 영감을 설명하면서 한국계 사진가인 ‘아해(Ahae)’의 작업을 언급했다는 것. 아해는 자신의 작업실에 자리 잡은 창 하나를 통해 그 사이로 포착된 변화하는 풍경을 1백만 컷 가까이 작업했다고 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오트 쿠튀르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역시 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 동틀 무렵으로 보자면 라펠이 솟은 재킷이나 다소 무거워 보이는 실크를 부드러운 비둘기색과 베이지, 진주색에 섞어 해가 뜨고 지는 ‘매직 아워’의 신비한 느낌을 포착해냈다. 흠잡을 데 없지만 실험적이거나 탄성이 튀어나올 만한 컬렉션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아르마니에게 기대하는 것은 ‘흠잡을 데 없고 완성도 높은, 유행을 타지 않는’ 고급스러움 아니던가?- W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