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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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폴 고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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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 오뜨 꾸띄르 Jean Paul Gaul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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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F/W Paris쟝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

    장 폴 고티에의 이번 쿠튀르 컬렉션은 많은 관객을 꽤 언짢게 만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을 초대했고,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다, 쇼는 90분 가까이 지연되었다. 이 당황스러운 순간을 디자이너가 모면하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다. 끝내주게 멋진 쇼를 펼치는 것. 그렇지만 장 폴 고티에는 이 아우성이 쏙 들어갈 정도의 결과물을 내지는 못했다. 쇼는 피트 도허티의 최근 출연작인 <세기의 아이의 고백>의 사운드트랙으로 시작되었는데, 이 영화가 19세기 프랑스 소설가인 알프레드 뮤제 원작이라는 것에서 눈치챌 수 있듯, 장 폴 고티에는 19세기 초반 재즈 시대의 파리 분위기를 남성적인 테일러링 요소를 접합해 컬렉션을 풀어나갔다. 알프레드 뮤제는 19세기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남장을 하고 다닌 소설가 조르주 상드의 애인이기도 했는데, 이 점에 착안해 장 폴 고티에는 노골적으로 남장 여인의 룩을 미래적인 요소에 섞었다, 높은 톱 햇에 꼬리가 긴 테일 코트를 입고 신사용 줄시계를 착용한 왕년의 톱모델 에린 오코너의 오프닝 룩을 비롯해 테일러링 팬츠 수트도 여럿 나왔으며, 몇몇 룩은 오트 쿠튀르에서는 보기 드물게 남성 모델이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이쯤 되고 보면 오트 쿠튀르가 아닌 맨즈 컬렉션 기간에 발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만도 했다. 결국,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컬렉션이었다. 적어도 다음 시즌에는 이번 같은 결과물을 보고 싶진 않을 정도로.- W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