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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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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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S/S Paris 레디 투 웨어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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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S/S Paris샤넬 (Chanel)

    “센트럴 파크에서 스케치를 시작했지만 너무 더워서 시원한 바람이 필요했다.” 바람에 관한, 편안하고 화창한 옷들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에 이름을 붙이자면 ‘바람의 언덕’ 혹은 ‘풍력과 태양열 사이’. 쇼는 어느 때 보다 경쾌하고 발랄했다. 바람이 빵빵하게 들어간 판촉용 풍선인형처럼 둥그렇게 부푼 어깨 선에서 넉넉한 실루엣으로 이어지는 의상들이 등장했으며, 유머와 위트 만점인 아이디어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투명한 루사이트 소재의 넓은 챙이 달린 모자와 튜브톱 드레스들은 시각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었다. 라거펠트는 하우스의 전통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샤넬의 아이콘인 체인과 카멜리아를 제외하고 진주만을 남겼는데, ‘눈깔사탕’처럼 커다랗게 뻥튀기하거나 거품처럼 다발로 만들거나 단추 대신 장식한 진주 장식 덕분에 풍선처럼 그저 가벼울 뻔했던 룩은 샤넬 특유의 기품을 지킬 수 있었다. 바람과 볼륨이라는 키워드를 계속해서 되새기지 않으면 주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웠던 80여 벌의 룩! 최근 패션계를 한 차례 들었다 놨던 패션 하우스의 수장 자리 로테이션에서도 굳건하게 살아남은 라거펠트. 얼마 전 선보인 크루즈 컬렉션만큼이나 다시 경쾌해진 컬렉션을 향해 ‘라거펠트의 회춘’이란 부제를 붙여주고 싶은 이유다. _VOGU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