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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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 앤 가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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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S/S Millan 레디 투 웨어 Dolce & Gab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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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S/S Millan돌체 앤 가바나 (Dolce & Gabbana)

    지금은 긴긴 불황에다 런웨이 디자인을 게걸스럽게 복제하는 패스트 패션이 점령한 시기. 그렇다면 하이패션 디자이너들은 어떤 자세로 패션을 다뤄야 할까? 돌체앤가바나는 당대 디자이너들이 직면한 문제의 해답을 그들만의 ‘옵티미즘’과 ‘맥시멀리즘’에서 찾았다. 두 가지 사조의 뿌리는 늘 그렇듯 도미니코의 고향 시칠리아에서 끄집어냈다. 프로그램 노트에는 “Saluti da Taormina”라고 기록돼 있었다. “Mare, Sole, Amore.” 시칠리아 주의 도시 타오르미나 고유 인사로, 각각 바다, 태양, 사랑이란 의미. 드디어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이태리 남부 여행이 돌체앤가바나 패션극장에서 펼쳐졌다. 원색의 반다나 헤어 스카프와 라피아 샌들부터 가뿐한 새틴 오간자와 핸드 페인트 룩 등은 “다시 바캉스로 데려다 주겠다”는 스테파노의 의도를 충분히 살렸다. 그런가 하면 두 남자는 얼마 전 자신들의 수공예적 솜씨와 창의성을 맘껏 발휘한 꾸뛰르 라인 알타 모다의 성공적 데뷔에 도취된 것 같다. 어떤 패스트 패션도 쉽게 모방하지 못할 장인 정신으로 충만한 옷들을 완성했으니까. 이런 분위기를 두 배 더 떠들썩하게 만든 건 굵은 스트라이프와 시칠리아 민속무늬, 타오르미나 특산품 프린트 등등.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무엇 하나 쉽게 디자인된 게 없었다. 돌체앤가바나 쇼의 대미를 장식한 것 역시 알타 모다 쇼에서 발표한 비스콘티풍의 크리놀린을 조금 다듬은 블랙 드레스 시리즈. 이런 옷들이라면 경기 침체라는 암흑 터널에서 한 줄기 빛이 되기 충분했다. _VOGU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