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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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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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S/S Millan 레디 투 웨어 Fe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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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S/S Millan펜디 (Fendi)

    샤론 스톤과 스물일곱 살이나 어린 남자 친구가 맨 앞줄에서 집중 플래시 세례를 받고, 굵고 선명한 페키네 스트라이프로 도배된 벽, 대형 회색 풍선들이 둥둥 떠있는 이곳은? 펜디 쇼장. 예전보다 두 배가 늘어난 런웨이 입구에서 느닷없이 풍선 하나가 빵 터지자 쇼가 시작됐다. 펜디는 세상이 다 알아주는 모피 명가이기에 겨울 컬렉션에 강한 게 당연했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을 통해 봄의 딜레마를 푸는 데 성공했다. 먼저 다채로운 색상의 스트라이프와 3-D 효과의 패턴들이 눈에 띄었다. 또 앞에서는 쇼츠, 뒤에서 보면 미니스커트 같은 이중성도 재치 있었다. 육면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 액자 틀을 도안화시킨 패턴 등은 산뜻한 색조와 결합돼 펜디의 그래픽한 성향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이 가문의 최대 강점인 모피는? 네오프린과 혼합된 카라쿨종 새끼양 모피로 광택과 물결무늬가 특징인 브로드테일과 밍크의 조합은 특별했다. 모피 다음으로 유명한 가방은? 바게트, 피커부, 투쥬르는 로고 버클을 없앤 뒤 건축적 형태로 축소됐다. 여기엔 레고 블록 같은 육면체나 모피 육면체 팜팜 장식이 대롱대롱 달려 있었다. 새로운 가방이라면? 지퍼가 달린 작은 정육면체로 루빅스 큐브처럼 재미를 선사했다. 물론 여전히 칼 라거펠트 특유의 부자연스럽고 미래적이며 과장된 형태는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 그런데도 샤론 스톤은 이렇게 감탄했다. “칼, 멋져요! 흠잡을 데 없군요. 정말 모든 게 완벽해요.” _VOGU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