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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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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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S/S Millan 레디 투 웨어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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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S/S Millan프라다 (Prada)

    단순히 6개월짜리 쇼핑과 유행의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닌, 패션의 진보와 혁신을 위해 받아들여야 할 위험이야말로 미우치아 프라다를 향한 적절한 표현이다. 그녀는 과거에서 시작해 바로 지금과 몇 발자국 앞선 미래에 어울리는 뭔가를 창조하기 위해 애썼다. 그래서 90년대부터 패션위크 때면 프라다 쇼 그 이상의 것은 볼 필요 없다는 말이 돌았다. 또 당대 스타일은 프라다 쇼 전과 후로 나뉜다는 얘기도 있었다. 지금이야 재능 많은 파리 디자이너들도 참고하지만 프라다만큼 맹목적이고 지속적으로 신뢰를 주는 디자이너는 없었다. 그런 인물이 이번에 꽂힌 건 두 가지. “일본, 그리고 60년대”라고 그녀는 얘기했다. 지난 시즌이 96년 가을 시즌의 일부를 차용했듯, 이번 컬렉션은 네온 핑크 새틴을 청삼으로 변형해 60년대를 결합한 2003년 봄과 맞닿아 있었다. 물론 청삼은 기모노로 대체됐고, 60년대의 낙천적 스포티즘이 탐미적 엘레강스로 바뀌었다. 특히 꾸레주풍의 귀여운 데이지와 벚꽃을 혼합한 꽃 모티브, 도톰한 더치스 새틴을 접어 완성한 입체적 재단 등은 익숙한 것인데도 여전히 새로웠다. 이런 아이러니 역시 프라다 쇼의 즐거움! 이제 프라다의 재패니즘과 60년대풍의 옷들은 향후 6개월을 지배할 대형 트렌드의 상징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수없이 도배할 것이다. 쇼가 끝난 뒤 요즘 반일 감정이 격한 중국인들은 툴툴거린 반면 일본인들은 티 나지 않게 웃었다. 한국은 늘 그렇듯 신중한 자세. 정치적 태도로 접근하기엔 프라다의 지적인 도발 자체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시간과 감정이 모자랐으니까. _VOGU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