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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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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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F/W Paris 맨즈 컬렉션 Thom Brow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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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F/W Paris톰 브라운 (Thom Browne)

    모난 쇼였다. 모든 게 사각이었다. 모자의 챙, 재킷의 어깨 라인, 가방, 주머니, 심지어 선글라스의 렌즈 모양까지. 톰 브라운은 자신의 시그너처인 깡동한 길이의 그레이 수트를 이토록 놀랍게 응용했다. 이번 시즌의 모티브는 아미시다. 아미시는 문명을 거부하고 농경을 통해 필요한 걸 자급자족하는 미국의 종교 집단이다. 거기 속하는 남자는 언제나 화이트 셔츠에 블랙 페도라를 쓰고, 모노 톤의 웨이스트 코트 또는 수트를 입는다. 쇼에 드러난 경직된 사각형은 바로 그들을 의미한다. 모든 룩의 어깨 라인은 사각, 옷에 쓴 패턴도 대부분 사각형에서 기인한 것이다. 네크라인을 네모로 마무리하고, 브랜드 고유의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솔기를 파이핑 처리한 퀼팅 코트와 사각형 케이프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반바지에 수트용 양말인 호스를 신고, 가터벨트까지 차고 나온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유독 많았던 긴 코트와 쇼 말미에 등장한 십자가 모양의 슬리브리스 코트에서 종교적인 무드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