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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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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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F/W London 레디 투 웨어 Christopher K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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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F/W London크리스토퍼 케인 (Christopher Kane)

    때로는 어둑한 고딕 분위기로, 때로는 화사한 파스텔 계열 꽃무늬의 향연으로, 때로는 베르수스에서 보여주었던 장난감 블록처럼 키치한 분위기까지 폭넓은 변화를 오갔지만, 크리스토퍼 케인의 의상은 언제나 신선했고 실험적이었으며, 동시에 현실적이면서 입을 만했으며 무엇보다도 절대 ‘싸 보이지’ 않았다. 이번 컬렉션은 그런 케인의 저력을 총집합해놓은 한 편의 거대 이벤트였다. 호사스러운 여우털을 더한 군청색 코트 드레스 시리즈에서 검정 가죽과 카무플라주 프린트의 킬트 매치, 천 조각의 사이사이를 실로 얇게 연결한 고급스러운 이브닝 라인과 쿠튀르에 가까운 손맛을 보여주는 꽃 아플리케와 깃털 장식에 이르기까지, 총 60착장으로 이루어진 룩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크리스토퍼 케인의 ‘기괴한 시크함’이라는 DNA를 보여주는 장대한 서사시에 가까웠다. 크리스토퍼 케인은 최근 구찌와 매퀸, 스텔라 매카트니를 소유한 공룡 패션 기업, PPR에 인수되었는데, 이날 쇼에는 PPR의 회장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와 그의 부인인 배우 셀마 헤이엑이 맨 앞 줄에 앉아 ‘막내 브랜드’의 합류를 축하하는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