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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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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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F/W Paris 레디 투 웨어 Balenci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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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F/W Paris발렌시아가 (Balenciaga)

    발렌시아가 쇼는 2013 F/W 패션위크 통틀어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컬렉션. “이번 컬렉션은 프롤로그입니다”라고 알렉산더 왕이 데뷔쇼에 대해 자체 진단했다. “하우스의 기본, 과거 기록,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진실한 코드로 되돌아가는 것!” 왕이 스스로 밝힌 대로 “다이내믹한 새로운 재료”들이 역사적 순간에 동원됐다. 지진 직전의 균열인지 대리석인지 애매한 패턴이 옷과 캣워크 요소로 쓰였다. 그런 뒤 크리스토발의 조형성이 신중하게 결합됐다. 그가 물 만난 듯 아카이브와 그룹의 후원을 등에 업고 패션 놀이터에서 신나게 논 흔적은 따로 있다. 캐비아를 연상시킨 실크 표면의 기포, 낙서한 듯 자수 처리된 색색의 파이핑, 석고를 칠한 듯 독특한 질감을 내기 위해 골 지게 짠 스웨터, 투박한 인조 여우털 등등. 뉴욕에선 꿈꾸지도 못했던 게 눈 앞에 구현되자 왕은 이런저런 시도를 옷에 제한하지 않았다. 벨트와 코트의 잠금 장치, 라이딩 부츠에 삽입된 8자 메탈 버클은 컬렉션을 고전과 미래의 적절한 사이에 놓이도록 조치했고, 끈 한 줄이 발가락까지 이어진 이브닝 펌프스, 옷의 일부로 위장한 듯한 가방까지 나름대로 구색을 맞췄다. 확신에 찬 다짐처럼 데뷔전이 그저 워밍업에 불과했는지는 다음 시즌이 돼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