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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여름 패션 아이템 10
10 ESSENTIALS
<GQstyle> 2013년 봄/여름 호
여름을 마중나가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할 법칙 10.

수트 가격 미정 GUCCI

COLOR SUIT

패션 칼럼니스트 안젤로 플라카벤토는 ‘패션계에서 고전주의가 저물고 있다’고 했다. 대안은 ‘미니멀리즘’이라고도 했다. 역시나 패턴과 장식이 줄거나, 붙이거나 빼는 것으로 뭔가 보여주려는 시도 또한 시들해졌다. ‘포멀’과 ‘클래식’이 있던 자리는 ‘캐주얼’과 ‘스포츠’가 차지했다. 위기에 빠진 고전주의의 상징 수트의 생존법은 색깔이었다. 구찌의 선홍색 수트, 포츠 1961의 겨자와 레몬을 섞은 듯한 네온색 수트,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채소 주스 색깔 수트…. 이렇게 가뿐한 수트라면 탱크톱과 플립플롭, 팥빙수나 코코넛 주스와도 공모한 듯 어울릴 것이다.

사진집 CHRONOCLE BOOKS

SURFING

젊은 남자들에게 서퍼는 록스타와 같은 동경의 대상이다. 그들의 멋이라는 건 외모보다는 건강하고 화끈하며 적당히
반항적인‘ 야생의 냄새’에 더 가까웠다. 올해는, 여름의 분방함을 드러내는 룩이 더 많아질 것이다. 심심치 않게 런웨이에
등장한 불량한 듯 화려한 여름 착장들, 그중에서도 서핑 무드의 옷들이 그 증거다. 히피가 힙스터가 되고 길거리 문화가
‘럭셔리’를 지배하던 시절을 거쳐, 이제 서핑이‘ 트렌드’로 통하는 시대다.
워싱 데님 ₩128,000 PLAC JEANS 생지 데님 ₩279,000 TELLASON BY OHKOOS 워싱 데님 가격 미정 LEVI’S
CUTTED JEAN

어떨 땐 예상치 못한 세부가 결정적 한 방이 되곤 한다. 그래서 스트리트 패션 사진가들은 극단적으로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거칠게 잘라낸 바지 밑단은 최근 두드러지는 요소 중 하나다. 계절이 바뀌고 옷장을 한바탕 뒤집는 지금, 싹둑 잘라도 아깝지 않을 청바지 하나쯤은 누구에게든 있을 테니, 자르는 순간부터 여름의 생기와 방종을 느낄 것이다. 게다가 입을수록 너덜너덜해지는 밑단은 고스란히 한 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거라고 장담한다.

남색 에스파드류 ₩636,000 하늘색 에스파드류 ₩675,000 A.TESTONI

LEATHER ESPADRILLE

에스파드류를 한두 번 신어본 사람들은 이런 신발에 다시는 투자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발등을 콱 조이는 치수를 골라도 몇 달 뒤면 넝마처럼 헐거워지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라도 하면 지푸라기가 썩는 냄새가 아닐까 고민하게 만드는 신발이라서. 하지만 여러 해 에스파드류를 신어보면 생각은 달라진다. 점점 더 고급하고 매끈한 에스파드류를 찾게 된다. 마치 수십억짜리 폭죽을 십여 분 만에 다 터뜨리는 불꽃놀이 같은 마음이랄까. 귀하고 비싼 소재를 원없이 마음껏 즐기는 것. 우리 생에 신발 하나쯤은 그래도 괜찮다.

카디건 ₩2,015,000 BOTTEGA VENETA

FLORAL PRINT

하와이 사람들에게 하와이안 셔츠는 격식을 갖춘 성장이었다지만, 그건 진짜 하와이 남자에게나 통하는 얘기일 뿐. 그동안 하와이안 셔츠는 선베드에 앉아 피나콜라다를 마실 때나 입는 옷이었다. 그러나 올여름엔 보테가 베네타부터 우영미까지 각양각색 총천연색 꽃무늬를 앞다퉈 내놓았으니, 이런저런 염려는 잊어도 좋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 듯, 여름날에 가벼운 인사를 던지는 기분으로 입는다. 알로하!

하드 워터 포마드 ₩27,000 BAXTER OF CALIFORNIA

POMADE

여전히 포마드가 <그리스>의 존 트라볼타 같은 코와 턱을 가진 남자나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날카로운 가르마,
양옆으로 단정하게 넘긴 머리가 모든 남자에게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포마드를 사는 마음은 별개의 문제다. 검정색 라이더
재킷, 페니 로퍼, 레이벤 웨이페어러, 헤인즈 흰색 티셔츠를 단지 기막히게 어울려서 입는 것만은 아닌 것처럼. 머리에 척척
발라 쇠뿔 빗으로 넘기며 뚫어져라 거울을 노려보고 싶은 기분. 포마드를 사야 할 첫 번째 이유다.

니트 피케 가격 미정 PRADA

KNIT PIQUE

니트는 여름에 떠올릴 수 있는 가장 부유한 소재다. 속옷까지 벗어도 모자랄 더위에도 리넨 팬츠와 니트 스웨터를 입는 남자에게 더위란 부츠가 발목에 남기는 생채기 같은 것. 가볍고 시원한 니트 피케는 여름과 니트의 절묘한 합의점이다. 새빨간 실크 수트, 허벅지 중간을 싹뚝 자른 청바지, 어떤 것과 같이 입어도 충격적일 만큼 멋지다.

페니 로퍼 ₩1,000,000 ALDEN BY UNIPAIR

NO SOCKS

이번 봄여름 컬렉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소품은 프라다의 검정색 양말이다. 평범한 골지 양말이었지만, 그 위로 신은게 샌들이라서 특별했다. 혹시 그것 말고 또 생각나는 양말이 있나? 그러고 보니 양말을 본 기억도 없다. 구찌 런웨이의 아름다운 홀스빗 로퍼,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고상한 벨지언 로퍼, 그 밖의 수많은 봄여름 로퍼는 모두 맨발이어서 더 멋있었다. 하긴, 봄과 여름이 맨발과 로퍼의 계절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티셔츠 ₩125,000 NATIONAL ATHLETICS BY DECADE SHOP

T-SHIRTS

영국 출신 모델 올리 에드워즈가 랄프 로렌 수트를 입고 쿠알로아 렌치 앞에 섰을 때, 이야, 참 멋지구나, 감탄이 나왔다. 각이 정확히 잡히고 자세가 분명히 나오는 수트 십여 벌을 다 입고 난 뒤, 그는 원래 자기 옷으로 갈아입었다. 청바지, 야구 모자, 그리고 특별할 게 없는 그냥 흰색 티셔츠. 역시 이거구나 싶었다. 티셔츠를 이길 수 있는 장사는 어디에도 없다. 적어도 여름에는.

비치타월 가격 미정 HERMES

BEACH TOWEL

계절 앞에선 모든 것이 의미를 잃는다. 후줄근한 티셔츠와 하루 종일 땀에 젖은 셔츠. 뜨거워진 신발과 코끝으로 미끄러지는 선글라스. 슬리퍼와 발 사이를 오가는 물과 공기. 낮에는 경쾌하고 밤에는 화려한 해변과 도시. 정신없이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바싹 타버린 살갗. 뭘 입고 뭘 쓰든 상관없이 여름이라서 만나는 순간들. 어떤 게 멋진가 판단하기 전에 순간의 아름다움만을 말하고 싶은 기분. 일단 큼지막한 비치타월부터 어디에든 깔고 볼 일이다.
* 더 자세한 내용은 <GQstyle> 2013년 봄/여름 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크레딧
에디터 박태일(PARK, TAE IL)
포토그래퍼 이신구
스탭 어시스턴트/ 김수진
출처 GQstyle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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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style 2013년 봄/여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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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jjzzjj
글이 맛깔나네요 2014.04.23

zzjjzzjj
글이 맛깔나네요 2014.04.23

mulan
10 ESSENTIALS 2014.04.23

rlawltjsz
잘보고 갑니다 2013.10.29

hk1104
우와~! 멋저요. 동생이 좋아할 꺼 같아요~ㅎㅎ 2013.07.07

huminsky
로퍼랑 니트 피케 지르고 싶다...ㅋㅋㅋ 2013.07.02

kiss1271
잘봤습니다 2013.07.02

kjs20200
좋은정보네요. 2013.05.22

venusbr
티셔츠 하나도 멋지네용 2013.05.07

oki0608
기사잘보고가여~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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