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통증과의 불편한 동거back pain, out!

<ALLURE> 2012년 07월호

직장인에게 등 통증은 운명 같은 것일까. 아니면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는 증명으로 받는 명예훈장 같은 것일까. 등 통증과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당신에게 양방, 한방, 물리치료의 세 가지 해결책을 전한다.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모니터와 눈싸움을 벌인다. 눈싸움에 그치면 좋으련만 몸싸움까지 한다. 늘 싸움에 지는 쪽은 사람이다. 몸싸움의 결과로 남는 것은 뻐근하고 결리는 등. 흔히 등에 담이 들었다고 표현하는 ‘등 통증’은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나타난다. 앉아 있으면 편할 것 같지만 오히려 통증은 더하다. 등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고 결리고, 땅기며 심할 경우 저리고 쑤시기까지 하다. 겪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만성 등 통증이다. 몇 해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도 기권하게 한 그 등 통증 말이다. 같은 그룹에서 함께 경기한 제이슨 본은 내심 좋았을지 모르나 우즈는 전 세계로 방영되는 카메라 앞에서 통증으로 얼굴을 찌푸리고 있을 정도여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에 한 달 동안 등이 아픈 상태에서 경기를 해왔다고 밝히기도했다. 이런 미련함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누구나 아프겠거니, 오래 앉아 있어 그러려니 하며 참으면 열반에라도 드는 것처럼 등 통증을 견뎌낸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만성 등 통증에 익숙해지고 만다. 통증을 친구처럼 여기라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조언은 이럴 때 적용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통증은 발생의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한다.

Part 1 2030세대에도 찾아오는 필연적인 통증, 명확한 진단부터
척추 전문의들은 등 통증을 근육의 통증, 척추뼈의 이상 등으로 나누는데, 보통 근육의 통증이 대부분 원인이라고 말한다. 목과 등 주위의 근육이 뭉친 듯 뻐근하고, 움직이거나 힘을 쓸 때 자꾸 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눈이 침침하거나 머리가 띵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이러한 경우의 대부분은 잘못 된 자세가 원인이다. 다리를 꼬고 앉는다거나 의자를 삐뚤게 하고 앉는 경우, 어깨와 등을 과하게 구부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장시간 지속할 경우 등 통증이 유발된다. 잘못된 자세는 척추에 불균형하게 하중을 주게 되고, 그로 인해 근육이 피로해져 통증이 유발된다. 등 통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 앉는 자세이지만, 엎드려 자는 자세도 등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엎드려서 잠을 자면 목을 옆으로 돌리게 되어 목뼈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이로 인해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잠을 잘 때 꼭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뻐근한 느낌이 통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신경외과 전문의 이덕주는 말한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을 대고 앉는 것이 좋아요. 또한 책상과 배 사이가 너무 멀지 않게, 바짝 당겨서 앉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예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더라도 업무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 증상과 그에 따른 자세한 치료법을 소개한다.

1. 추간판탈출증
어렵게 들리지만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스크’라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있는데 이것이 피막을 찢고 탈출한 상태이다. 디스크는 딱딱한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수분이 많이 포함된 조직으로 우리 몸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디스크는 가운데 말랑말랑한 쿠션 역할을 하는 수핵과 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섬유테나 수핵이 손상될 때 허리 통증이 온다.

증상 손상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피부에 생기는 것처럼 찢어지거나 붓거나 터진 경우를 말한다. 작은 손상인 경우 단순히 허리만 아프지만 심한 경우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영향을 주어, 엉덩이 또는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에서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오래 앉아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를 숙이는 자세에서 잘 나타나며, 이러한 자세를 취할 때 심한 통증을 느끼면 반드시 전
문의를 찾아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료법 허리디스크의 치료법은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 하면 무조건 수술을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비수술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중 가장 쉽고 간단한 비수술치료가 주사치료다. MRI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아 주사로 병변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 앉혀서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10~20분이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상 병원을 찾기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주사제에 들어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은 항염증 효과가 있고, 국소마취제 성분은 급·만성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며, 히알루로니다아제 성분은 협착된 뼈 부위를 떼고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주사치료보다 좀 더 강력한 비수술치료는 신경성형술이다. 카테터라는 가느다란 관을 척추관에 넣은 다음 신경으로 직접 찾아 들어가 주변의 염증과 유착, 부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절개 없이 30분 안에 이루어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고 마취의 부담도 없다. 하지만 비수술치료는 초·중기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상태가 심각하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미세현미경 레이저 수술이나 내시경 수술 등이 있는데, 현미경 레이저 수술은 수술부위를 20배 확대해 보여주는 수술현미경과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 수술로, 2cm정도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크게 남지 않는다. 내시경 레이저 허리디스크 수술은 7mm정도의 크기로 작게 피부를 절개한 후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을 디스크에 집어넣은 뒤 특수도구를 이용,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방치료로는 봉약침법이 효과적이다. 염증 억제 효과가 좋은 ‘벌침’ 성분을 정제해 만든 봉약액을 염증부위에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염증과 통증 해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봉약침은 최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염증을 억제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입증받아 전문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소개되기도 한 믿을 만한 통증치료이다.

2.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앞에서 척추를 봤을 때 옆으로 휘어 있으면서 모양이 변형된 질환이다. 흔히 좌우 어깨와 등 높이에 차이가 생기는데, 이런 증상은 디스크의 약화나 척추관절 이상 등은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발생하지 않는다.

증상 퇴행성으로 인한 척추측만증이 문제다. ‘퇴행성’이란 할머니가 되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디스크가 약화되면서 시작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된다.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고 후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하면서 좌우로 틀어진 척추 사이로 신경이 끼이게 되면 허리 통증이 극심해진다. 이러한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주로 요추(허리뼈)에 발생하기 때문에 외관상 변형을 스스로 확인하기는 다소 어렵다.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 심한 경우 단순히 허리디스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스크의 상태와 척추 관절염의 정도, 신경압박 여부 등의 정밀한 검사를 통해 척추측만증인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치료법 초기 단계 및 통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약물, 물리, 주사치료 등의 디스크신경주사와 같은 비수술치료로 나아질 수 있다. 약화된 디스크에 주사로 자극을 주어 디스크 주위 염증과 신경 부종, 척추 관절염을 치료한 후 해당 부위의 염증이 안정화되면 약화된 디스크를 대신해 일을 할 척추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치료를 시행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비수술치료로 호전이 안 된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최초침습수술을 사용하는데, 2cm정도 최소한의 절개만 하기 때문에 기존의 나사못 고정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수혈의 위험성 역시 적다.
Part 2 바른 자세를 통해 등 통증을 없앤다
최근에 슬링운동치료라는 새로운 물리치료와 운동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RPT 피지오센터 센터장이면서 물리치료사인 김소영은 등통증의 원인 중 하나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젊은 층의 등 통증은 긴장되고 잘못된 자세로 지속적인 업무나 작업을 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여자의 경우 굽이 높은 구두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발의 자극이 등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생소하겠지만, 우리 몸의 근육은 건, 근막 등을 통해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연결되어 있거든요.” 물리치료 관점에서 등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스트레칭과 찜질 마사지, 지압, 교정의 방법 등이 있다. 그중 카이로프랙틱으로 교정하는 방법은 척추의 틀어진 뼈를 바르게 맞추면서 골반 쪽의 틀어진 부분을 잡아주는 치료다.

“어느 정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생활 습관과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몸의 근육과 뼈는 다시 익숙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죠. 때문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카이로프랙틱 관리를 받고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통증의 근본원인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카이로프랙틱사인 유재원 실장의 말이다. 지속적인 교정자세를 통한 자세 유지근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하면 등 통증을 통해 목과 어깨, 심지어 허리와 골반에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음을 상기하자. 나쁜 자세는 의식적으로 신경 쓰지 않으면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바른 자세를 익혀 실천해야 한다.

그렇다면 바른 자세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바로 신체의 골격을 이루는 뼈와 그 뼈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근육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바른 자세로 앉아라’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바른 자세로 앉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래서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등 통증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김소영은 아래의 몇 가지 운동법을 조언한다.

등 통증에 도움이 되는 자세
1. 고개를 바로 들고 허리를 꼿꼿이 편다.
2. 허벅지를 바닥과 수평으로 유지하고, 무릎은 90도로 구부려서 골반보다 낮게하여 앉는다. 발바닥은 바닥에 충분히 닿아 있어야 한다(바닥에 닿지 않으면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두꺼운 책이나 잡지를 깐다.)
3. 의자는 허리를 받칠 수 있도록 단단한 등받이가 달린 것이 좋다. 허리 부분에 요추베개나 수건을 말아서 덧대면 허리를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
4.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목을 빼고 구부정한 자세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서둘러 허리를 펴고 가슴을 펴등이 받는 무리한 하중을 줄인다.

허리 통증이 등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요통은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의 기능 이상 및 상호 조정이 어려워져서 발생하는 허리 부위의 통증을 말한다. 평생 살아가면서 60~90%의 사람이 요통을 겪게 되고, 1년간 발생률은 5% 정도 된다. 허리 통증 질환에 관한 치료는 물리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허리 통증은 대부분 운동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를 우선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통증을 위한 운동은 크게 스트레칭과 안정화 운동, 그리고 근력강화 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짐볼을 사용해 통증을 완화하는 운동법
허리 이완 운동
1. 짐볼 위에 편안히 엎드려 두 팔로 상체를 받치고, 무릎의 힘을 빼면서 허리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한다. 2. 짐볼 위에 종아리를 올려놓고, 발목을 꼬아 볼 위에 고정한다. 3. 두 팔로 바닥을 짚으면서 천천히 좌우로 짐볼을 굴려 자연스러운 스트레칭을 유지한다. 5초 유지 5회 반복, 2세트.

허리의 안정화 운동
짐볼 위에 편하게 앉아 좌우 한 발씩 바닥에서 3cm 정도 들어 5초간 골반이 밀리지 않도록 잡으면서 유지한다. 5초 유지 5회 반복, 2세트.

허리의 근력 강화 운동
짐볼 위에 두 발을 올려놓고, 발끝(또는 종아리)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5초 유지 5회 반복,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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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강미선
포토그래퍼 - James Coch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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