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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소녀를 맞이하다
say hello, say bye
<VOGUE GIRL> 2010년 04월호
짧게 잘랐던 머리가 귀 밑에서 찰랑거릴 즈음, 봄 햇살을 맞으며 카메라 앞에 선 박신혜. 그녀는 지금 소년을 떠나 보내고 소녀를 맞이하는 중이다.
왼쪽부터) 블랙 칵테일 드레스는 토크서비스(Talk/Service), 목걸이는 더 지크(The Jik), 슈즈는 코데즈 컴바인(Codes Combine), 팔찌는 마코스 아다마스(Macos Adamas) 제품
어깨선이 컷아웃된 블랙 재킷은 폴 앤 앨리스(Paul & Alice), 배기팬츠는 에이치 앤엠(H&M), 보타이는 벨 앤 누보(Bell & Nouveau) 제품. 셔츠는 에디터 소장품
(왼쪽부터) 페일 핑크 재킷은 마누엘에 기욤(Manuelle et Guillaume), 시폰 블라우스는디아나 오르빈(Diana Orving), 팬츠는 미우 미우(Miu Miu), 브로치와 팔찌는 모두 벨 앤 누보(Bell & Nouveau) 제품.
VOGUEGIRL(이하V.G.) 개강했죠? 아까 교수님께 ‘오늘 수업에 참석 못해서 죄송하다’고 전화하던데.
박신혜 1년 휴학하고 이번에 2학년으로 복학했어요. 월요일 수업은 오늘이 첫날인데, 촬영 때문에 못 가서 전화 드린 거예요. 흠, 첫날부터 빠지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닌데.

V.G. 연기 활동을 시작한 중학교 때부터 학교는 자주 빠지지 않았나요?
박신혜 다들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절대 아니에요! ‘자더라도 학교 가서자자’는 주의였거든요. 밤샘 촬영이 끝나도 곧장 학교로 갔어요. 물론 대체로도착하자마자 꿈나라였지만(웃음).그래도 결석하는 것보다 그게 맘 편했어요.그래서 아역 배우들이 흔히 얘기하는, 학창 시절을 즐기지 못한 미련 같은 건 별로 없어요.

V.G.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온 거죠?
박신혜 이전 기획사인 드림 팩토리의 뮤직 비디오 오디션이 있었는데,동네 공부방 선생님들이 나한테는 말도 없이 내 사진을 기획사에 보냈어요.그 오디션에는 떨어졌지만 얼마 안 있어 연습생으로 오라고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죠. 처음에는 엄마의 반대가 심했어요. 철 없는 어린 딸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다는 게 많이 걱정되셨겠죠. 게다가 광주에서의 생활을 다 정리하고 상경해야 하는 거니까 더더욱. 그런데 내가 너무 하고 싶다고 계속 고집을 부렸어요.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그랬는지 신기해요. 남들은 어릴 때부터 연예인이 될 끼가 보였다는데, 난 그런 것도 없었거든요.

V.G.그럼 커서 뭐가 되고 싶었는데요?
박신혜 경찰요. 어렸을 때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었는데, 경찰이 되어서 우리집을 턴 나쁜 놈들을 일망타진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배우가 되지않았다면 광주에서 경찰 학교에 다니거나 유아 교육을 공부하고 있었을 거예요.(V.G. 너무 다른데요? 경찰과 유치원 선생님이라….) 원래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내가 좀 그렇게 극과 극인 면이 있어요.

V.G.오늘 촬영 컨셉트도 극과 극이었잖아요. 박신혜 안에 있는 소년과 소녀.
박신혜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미남이시네요’의 미남이 캐릭터도 소년과 소녀의 중간에 있지만, 실제의 나 역시 그렇거든요. 털털하기도 하고, 새침하기도 하고, 사춘기 소녀처럼 조용히 있다가도 초등학교 남자애들처럼 유치한 장난도 치고. 가끔은 내가 봐도 이중인격자, 아니 다중인격자 같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하하. 어릴 때부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또래보다 어른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본의 아니게 내 안에 여러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10대 때는 또래보다 훨씬 조숙했어요. 완전 애어른이었죠.

V.G.겉은 어른처럼 의연한 척해도 속은 여전히 어린아이였을 텐데요.
박신혜 그래서 고민이 많았어요. 특히 첫 작품인 ‘천국의 계단’을 찍고 나서 갑자기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그 관심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 고등학교 동창들이 많은 힘이 돼주었죠. 지금도 일 때문에 힘들면 가장 먼저 그 친구들을 만나요. 연예계와 아무 관련 없고, 진짜 내 모습을 제일 잘 아는 사람들. 그들 앞에서는 꾸미고 감출 게 하나도 없으니까요.그 친구들에게는 항상 고맙고 미안해요.

V.G. 친구 사이에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박신혜 학창 시절부터 친구들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본 적이 많았어요. 단지 나와 친한 것뿐인데 박신혜가 연예인이라서 친한 척하는 거라는 둥, 쟤는 박신혜보디가드냐는 둥, 별 얘기를 다 들었죠. 나 때문에 친구들이 상처받는 말을 많이들었다는 생각에 난 항상 친구들에게 미안한 맘을 갖고 있어요. 그들이 나와 친구가 되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게 있다는 걸 잘 아니까. 그래서 힘들 때는그 친구들 생각이 제일 먼저 나요.

V.G.다른 사람들 보면 힘들 때 대부분 연예인 친구들을 만나던데요. 서로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고민거리도 비슷하다고.
박신혜 대체로 가수들이 그렇지 않아요? ‘미남이시네요’를 하면서 홍기나 용화같은 가수들의 일상을 엿볼 기회가 많았는데, 가수와 배우는 생활 방식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들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친해지는데,배우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내 경우에도 또래 여자 배우 친구가 거의 없어요.

V.G. 그 또래 여자 배우들이 별로 많지도 않았잖아요.
박신혜 맞아요. 요즘에야 신세경 씨도 있고 박보영 씨도 있지만, 그전까지는(고)아라가 거의 유일했죠. 하지만 아라와는 데뷔부터 비슷한 시기에시작해서인지 작품 때마다 항상 함께 이름이 거론되곤 해요. 그러다 보니 미묘한 경쟁심 같은 게 좀 있긴 했어요. 이젠 서로 캐릭터가 달라지긴 했지만.
티셔츠로 연출한 보디수트는 토크 서비스(Tlk/Service), 팬츠는 썸띵어바웃어스(Something bout Us), 서스펜더와 목걸이는 모두 벨 앤 누보 제품.
V.G. 그러고 보니, 연기하기 전에는 가수를 준비했잖아요. ‘미남이시네요’하면서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났겠어요.
박신혜 덕분에 가수에 대한 미련이 다시 생기지 않았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는 반대로 ‘내가 배우여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가요트렌드나 음반 시장 상황이 계속 급변하잖아요. 그런 세태에 발빠르게 따라갈 자신이 없어요. 게다가 요즘 내 또래의 가수들은 대부분 아이돌이잖아요.아이돌은 아무래도 이미지 마케팅이 필요한데, 그건 진짜 내가 아니라 왠지포장되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뭐, 사실 노래 때문에도 안 돼요. 예전에 가수데뷔를 준비할 때도 춤은 됐는데 노래가 안 따라줘서 힘들었거든요. 하하. 그러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니까 감수성을 좀 키워보고자 연기를시킨 건데, 연기 선생님이 “신혜는 연기하는 게 더 낫겠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해서 연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됐죠. 지금 생각하면, 배우가 내게 더 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를 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V.G. 팬들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편인가 봐요. 미니홈피관리도 신경 쓰고 얼마 전부터 미투데이도 시작한 걸 보면.
박신혜 미니홈피는 제법 오래전부터 열심히 했어요. 조용한 새벽에는 그날의 일기를 써서 올리기도 하죠. 팬 카페에도 자주 들어가요. 가끔 채팅방이 열려있으면 나 아닌 척하고 얘기하다가 나오기 직전에 ‘사실은 나, 박신혜’ 하면서 쏙 나와버리죠. 그러면 팬들은 혼비백산하고. 하하. 작품을 하지 않을 때는 내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그런 식으로 소통하는 거예요.

V.G. 최근 다이어리에 써놓은 걸 보니까 ‘나 좀 내버려둬 달라’는 얘기도 있고,‘이 길이 맞는 건가’ 하는 얘기도 있던데요?
박신혜 나이로 성인이 된 건 작년인데, 실제로는 이제야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이들어요. 어릴 때는 주변에서 보호막을 쳐주면서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신혜는 어리니까’ 하면서 이해해주는 분위기였는데, 한순간 그런 게 다 사라져버리더군요.어떤 선택을 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묻는 편인데, 그런 것도 언제부턴가 의견 대신 “네가 알아서 해”라는 말을 들으니 책임감과 부담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온실 속의 화초로 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 거죠.인간 관계도 그래요. 최근에는 ‘언제까지 나 혼자만 순수할 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모든 관계는 주고받아야 성립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른이 되면 정녕 이렇게 계산적으로 살아야 하는 건가요?

V.G. 이 고비가 지나면 훌쩍 자라 있겠군요. 연기를 시작한 지 이제 8년이 되었으니 그런 고민이 생길 만도 해요.
박신혜 작년에 한동안 활동하지 않았을 때 많이 힘들었어요. 연기에 대한자신감도 줄어들고,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연기하는게 싫어졌거든요. 너무 막막한 나머지 ‘이 일을 그만둬야 하나, 유학을 갈까’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죠. 그런 중에 ‘미남이시네요’를 만났고,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미남이를 연기하다 보니 연기란 게 이렇게 재미있는 건데 그동안 내가 왜 미련하게 방황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왼쪽부터) 그레이 재킷과 쇼츠는 모두에이치 앤엠(H&M), 셔츠는 꼼므 데 가르송바이 10 꼬르소꼬모(Comme des Garçons by 10 Corso Como), 보타이는 벨 앤 누보(Bell & Nouveau) 제품.
V.G. 미남이는 시원시원해서 좋았어요. 오빠 등 뒤에 파묻혀서 만날 울던, 당신의 예전 캐릭터에 비해 적어도 할 말은 하는 사람으로 보였거든요.
박신혜 처음 ‘미남이시네요’ 대본을 받았을 때 미남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씩씩한 소년 같으면서도 사랑스럽게 보이고 싶었는데,그게 참 쉽지 않잖아요. 그러다 주변 스태프들이 “그냥 평소에 네가 하듯이 해.소년 같기도 하고 소녀 같기도 한 게 너잖아”라고 조언한 걸 따랐는데,그게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은 ‘미남이시네요’를 보면서 진지한 장면에서도 너무 웃겼대요. 나와 미남이의 싱크로율이 99%라서. 극중에서 뚱한 표정 짓고, 멍 때리고, 막 뛰어다니는 미남이의 모습이 다 실제내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연기하는 것 같지도 않게 너무 편하고 신나게 연기했어요. 덕분에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더 붙었고요.

V.G. 애착이 간 만큼 미남이에서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겠어요?
박신혜 미남이를 떠나 보내는 게 너무 아쉬운 나머지 지난 연말에는 내내헛헛한 기분이 들었어요. 원래는 작품 끝나면 친구들과 밀렸던 수다를 떨었는데,이번에는 달랐죠. 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 누워 있으면 공허하고. 그러다 2009년을 마감하면서 미남이도 함께 떠나보냈죠.

V.G. 그럴수록 더 사람들을 만나야 해요. 혼자 있으면 안 돼요.
박신혜 할리우드 배우들은 다들 정신과 주치의가 있다면서요? 우리나라배우들에게도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받는걸 바라보는 시선이 좀더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사실 근석 오빠와 용화,그리고 홍기군까지 다들 너무 보고 싶은데 함께 촬영했던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그 기억을 깨고 싶지 않아서 요즘은 연락을 자제하고 있어요.

V.G. 성공작을 끝내면 좋았던 것도 그때뿐이지, 곧 다음 홈런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오잖아요. 지금의 당신이 딱 그럴 것 같아요.
박신혜 주변의 우려보다는 덜해요. 요즘에는 다음 작품도 잘 돼야 할 텐데,하는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날 보게 된 사실 자체가 더 기뻐요. 제안이 들어오는 작품의 성향이 확실히 달라졌거든요. 예전에는 슬프거나코믹한 분위기의 작품이 많았는데 이제는 내가 원했던, 자신감 있고 당찬캐릭터가 많이 들어와요. 그 변화가 날 기쁘게 하고 연기를 더 잘 하고 싶게만들어요.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건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딱 그렇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지금 상황이 아주 맘에 들어요.

V.G.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거군요?
박신혜 예전에는 내가 생각하는 배우란 이런 거라고 정의를 내렸었는데, 요즘에는 그러질 못하겠어요. 연기에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경험은 더 쌓여가는데 그럴수록 이상하게 오히려 더 정답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잘 하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대신 즐겁게 하는 게 뭔지는 조금씩 알 것 같아요. 예전에는 지문 그대로를 충실히 따랐다면, 이제는 내 방식에 맞게 좀더 자연스럽게 바꾸곤 하죠.

V.G. 요즘 아이들의 장래 희망 1위가 연예인이라던데, 아역 배우 선배인 당신의 생각은 어때요?
박신혜 나는 극구 반대해요. 학창 시절에도 연예인에 관심 많았던 친구들이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고 많이들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힘드니까 이왕이면 다른분야를 찾아보라고 충고하곤 했어요.

V.G. 그럼 연기를 시작했을 때로 돌아간다면 본인도 안 할 건가요?
박신혜 아뇨. 그래도 난 할 것 같은데요(웃음). 그런데 요즘 아역 배우들을 보면 너무 대단해요. 얼마 전에 ‘지붕뚫고 하이킥’ 카메오 촬영 때문에 촬영장에 갔다가 해리 역할의 진지희 양을 만났는데, 프로 의식도 투철하고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더라고요. 어릴 때의 나보다 훨씬 즐겁게 연기하는 법을 아는 것 같아요. 내가 요즘 데뷔했더라면 그 친구들의 센스를 못 당해냈을 것 같아요. 예전의 나는 스태프들도 어렵고 선생님 급의 선배들의 기에 눌려서 촬영장에서 그냥 조용히 있기만 했거든요.
베이지색 원피스는 마누엘에 기욤(Manuelle et Guillaume) 제품. 모자와 리본은 에디터 소장품.(자세한 내용은 ‘find it’에 나와 있습니다.)
V.G. 지난번에 인터뷰했을 때는 열아홉 살이었고, 지금은 스물두 살이에요.그때는 20대가 되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줄줄 늘어놓았었는데, 20대가 된지금은 어때요? 10대 때의 기대대로 살고 있나요?
박신혜 아뇨 아직은…. 해보지 못한 게 너무 많아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자유롭진 못해서요. 혼자서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한데, 집에서 허락하지도 않을 거고, 막상 허락한다 해도 지금은 내가 결단력 있게 가지 못할 것 같아요.

V.G. 부모님이 엄한 편인가 봐요?
박신혜 예전에는 저녁 7~8시만 되면 안 들어오냐고 전화가 왔는데, 요즘은 좀 나아져서 10시까지 들어가요. 지하철 끊기기 전에만 타고 들어오면 괜찮아요.

V.G. 지하철도 타고 다녀요?
박신혜 스케줄 없을 때는 매니저 없이 혼자 지하철 타고 통학하는 걸요. 버스도 자주 타요. 내가 너무 당당하고 익숙하게 타니까 사람들이 잘 못 알아봐요. 박신혜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웃음).

V.G. 어릴 때부터 매니저와 함께 다녀서 요즘 지하철 요금이 얼만지도 모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박신혜 이전 기획사 사장님인 이승환 삼촌, 아, 저는 삼촌이라고 부르거든요.삼촌이 항상 그랬어요. 살면서 언젠가는 매니저 없이 혼자가 될 텐데, 그때를 대비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진다고.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V.G. 10시 통금은 이제까지 한 번도 어겨본 적 없나요?
박신혜 네. 한 번도. 통금뿐 아니라 일과가 모두 끝나면 올림픽공원에서운동하고 나서 귀가하는 것도 오래된 생활 습관이에요. 쓰러질 만큼 피곤하지 않으면 반드시 하고 집에 가요. 통금도, 운동도 너무 오래전부터 몸에 밴 생활패턴이라 안 하면 오히려 이상해요. (V.G. 통금을 깨야 남자 친구도 생길 텐데….) 그전에도 없던 건 아닌데! 하하. 통금 때문에 연애를 못한다는 건 핑계일 뿐이에요. 아무리 스케줄이 바쁘고 통금이 있어도 만나려고 맘만 먹으면다 만날 수 있거든요(웃음). 지금이 그냥 없는 시기일 뿐이죠.

V.G. 그래도 남자 친구가 무척 답답하겠네요. 잘 놀다가도 항상 10시에는 집에 가야 하니까.
박신혜 요즘에는 통금 때문이 아니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도 없고, 대시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완전 정체기예요.사실 남자들이 ‘작업’을 걸어도 내가 그런 것에 둔감한 편이어서 잘 몰라요.그냥 친구인 남자들도 많으니까 다른 생각으로 접근해도 눈치를 잘 못 채요.

V.G. 남자 친구가 생기면 뭘 하고 싶은데요?
박신혜 스포츠를 너무 좋아해서 둘이 자전거도 타러 가고, 야구장도 가고 싶어요. 한남동에 있는 단골 볼링장에 함께 볼링도 치러 가고요.

V.G. 완연한 봄이 되면 하고 싶은 건요?
박신혜 우선 차기작을 결정 지어야겠죠. 최종 결정을 앞둔 작품이 몇 개 있는데,아직 말하긴 일러요. 안 되면 창피하니까, 하하. 그리고 포천에 도자기 빚으러갈 거예요. ‘미남이시네요’ 하기 전에 6개월 정도 포천의 공방에서도자기를 배웠어요. 손재주가 좀 있는 편이라서 컵이나 접시는 이제 가볍게 만들고, 찻주전자도 만들 줄 알아요. 그동안 춥다는 핑계로 못 갔는데 봄에는 다시 배우러 가려고요. 아, 공원에 가서 뜨개질도 할 거예요. 뜨개질 실력이 괜찮거든요. 겨울에 아빠 목도리도 떠드렸어요. 그리고 진짜 4월이 되면 벚꽃보러 가고 싶어요. 도쿄에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안 되면 여의도라도.
* 자세한 내용은 <VOGUE GIRL> 2010년 04월호에서 확인하세요.
에디터 주가은, 정윤주
포토그래퍼 김영준
스탭 메이크업/서희영(제니하우스), 어시스턴트/황지명, 어시스턴트/ 원영은, 이민희(제니하우스)
출처 www.voguegirl.com
VOGUE GIRL 2010년 04월호
e-매거진
  • voguegirl.com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두산 매거진에 있으며 본 기사를 블로그, 개인홈페이지 등에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기사를 재편집하여 올릴 경우 발생되는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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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hekeke
잘봤습니다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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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요 2010.07.15

th0429
예쁘네요~~ 201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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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네요 20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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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요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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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행 2010.06.12

moon1na
잘 보고 가요 2010.06.12

amin3
사진마다 다른사람. 2010.06.10

flylifeone
정말 사진마다 색다른 매력이 있네요^^ 2010.05.22

molmode82
아 정말 신혜씨 너무 예쁘게 나왔네요 계속 예뻐질 나이네요 부러워요~~~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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